한국장로교부인전도회
창립 82주년 기념예배 격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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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 종 성
먼저 한국장로교 부인전도회 창립 82주년과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한 마음으로 일하고 계시는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한국교회의 역사는 분열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사참배의 문제로 시작해서, 신학의 차이, 그리고 지금의 WCC 부산 총회 유치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분열과 갈등의 역사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서로가 자신들만의 길을 너무 멀리 걸어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금의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말하지만 저는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에는 이러한 분열의 역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되기 위한 통합의 노력들도 끊임없이 존재해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 대표적인 노력이 바로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가 아닌가 합니다.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는 그 모태인 한국장로교부인전도회로부터 시작하면 82년, 그리고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로부터 시작하면 28년동안 끊임없이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노력의 결실들이 바로 이 자리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했던 장로교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보고자 했던 시도가 어찌 보면 교회의 중심에서 약간은 배제되어 있던 여성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이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에게는 이 시대 하나님께서 주신 마지막 사명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여성은 교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외치는 장로교를 하나로 만들자는 외침은 분명히 이 한국교회에게는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하나됨의 노력, 그것이야말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작은 몸짓이 될 것입니다. 더 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진보나 보수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중심에 놓고 그 노력들을 계속해 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한국장로교부인전도회 창립 82주년 기념예배와,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