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세상을 대면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세상도 있습니다.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교제는 많은 경우, 같은 교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직장이나 거래 문제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피상적인 만남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깊은 속내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도대체 믿지 않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요?
세상이 우리들(그리스도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태신자를 작정하는 기간이라
저 역시 지인들의 연락처를 부지런히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동창회 명단을 놓고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들을 추적하는 중입니다.
한 친구는 작년에 연락이 닿았는데 부인은 교회에 나가는데
자기는 안 나간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목사를 찾아가서 난동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목사가 새벽마다 자기 부인을 불러내더라는 것입니다.
아마 부인이 새벽기도회를 나갔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부인이 교회 나가는 것은 용인하지만
자기는 교회체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난주는 제법 친했던 친구가 창동에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반가운 인사가 오갔습니다. 대뜸 물었습니다.
"목회는 어떠냐? 교회는 잘 되냐?"
"응, 재밌어. 교회는 별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 그랬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너 별로 죄 안 짓고 목회하는구나. 큰 교회하려면 죄 많이 지어야 하잖아"
웃고 말았지만,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이 목사와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조만간 한번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하려고 할 때 우리는 세상의 속내를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만나야 합니다. 세상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세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