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통해 받은 은혜!
내게는 남이 모르는 질병이 있다. 병명은 ‘알레르기성 비염’ 벌써 여러 해가 되었다.
처음 발병 시는 콧물감기인줄 알고 가까운 동네병원에 갔었지만 단순한 감기로 판단하고 감기약만 주설 나게 먹다가 이게 아니라고 판단한 후에는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정확한 판단은 알레르기성 비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재채기부터 연발하는 때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계절과 기후가 바뀔 때가 가장 힘든 때이다. 강단에서 말씀 선포 할 때나 심방을 할 때 이 현상이 나타나면 그 순간 휴지만 낭비되는데 자원을 아끼자는 외침은 공염불에 불과하여 체면은 구겨지기 마련이다.
물론 이병이 내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는 물론이다. 그런데 언제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병이 내게서 이토록 오래 내 몸에 머물러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고 보니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 질 때는 그전에 반드시 몇 가지 현 상이 함께 동반되는 것을 발견 하게 되었다.
첫째, 과로 하거나 과식 했을 때,
둘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운동 부족 일 때이다.
셋째, 이것은 나만의 특수한 경험이겠지만 영적 생활에 소홀했을 때를 경험한 것이다.
이런 점을 짚어 보면서 나는 나의 이 고질병에 대해서 감사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볼 때 이병이야 말로 내게 안테나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사인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내 육신에 가시 같은 존재여서 잠시만 곁눈질을 하거나 죄 성이 고개를 쳐들라 치면 어김없이 나를 찌르는 것이다. 자네 너무 피곤한 상태야 좀 쉬어야해! 너희 목표는 허망한 꿈이었어!
스트레스를 극복 할 수 있어야 해 스트레스는 인생의 한 단면인 거야!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은 살다 보면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가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나 나름대로 이러한 처방을 내려 본다.
인격을 손상 시키지 말라. 욕을 하거나 경칭 없이 상대방의 이름을 마구 부르면 상대방의 자존심이 손상되며 더 많은 분노가 야기 될 것이다.
문제를 피하지 말자 직선 적이고 솔직한 태도를 취하되 격렬 한 태도는 버리자 나를 화나게 상대에게 앙갚음을 할 생각일랑 말자. 비난하지 말자. 비난하면 후에 후회하게 된다. 속단을 내리기전에 상대방을 주의 깊게 경청 하는 자세를 취하자. 토라 지지 말자 말없이 부 루 퉁해 있지 말자. 이런 태도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그리고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그러 할 때 속에서 올라오는 몸의 소리를 들으면 어느 정도 화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몸을 억누를 때 몸에서 병이 나게 하는 두 가지 마음의 독소가 있다. 하나는 분노이고 다른 하나는 두려움이다. 분노는 참을성이 없고 짜증을 내며 좌절하고 비판하며 적개심을 보이고 질투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노는 과거에 묶여 있고 두려움은 미래에 묶여 있다 .
과거는 이미 지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도 않은 비현실적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질병은 과거의 잘못된 생활 습관 과 마음의 상처가 바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모든 신체 조직이 서서히 정상 적으로 작동 하게 되어지는 사실을 왜 진작 깨닫지 못 했던가 병을 통한 또 하나의 발견 이었다.
마지막 글의 결론을 로마의 흥 망 성쇠의 역사의 일부를 소개 하므로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한다.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로마 제국의 영향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 하고 엄청나다. 그런 천하무적의 힘과 전술을 소유했지만 그 쇠망의 길은 허망하게 무너지는 가운데도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기록 되어진 사실!
로마를 괴롭혔던 하니발을 대항하여 10년 이상이나 소극적인 작전으로 진을 빼어 하니발 이 대패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한 로마의 군인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파비우스9fabius)였다.
여기에서 모든 일을 무리하게 처리하지 않는 페이비언 전술이라는 말이 나왔고 영국에서도 버나드쇼나 웨브를 중심으로 사회주의를 추구하되 급격한 변화를 거부하는 페이비언 협회가 생겨났다고도 한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발전을 모색하는 로마의 흥망사에도 유효 했다면 우리 몸에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정신과 영혼과 육체를 유지하면서 모든 악의 진지를 파멸시키는 목회 전술을 고려 해볼 때이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발전을 모색하는 전술의 목회 이것은 질병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