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가치 (마태13:44)
아주 오래전 강원도 두메산골에 상수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생일날 상수는 아버지로부터 노란 고무신 한 켤레를 선물 받았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본 새 고무신이 너무 아까워서 신발을 신지 않고 손에 들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상수는 개울에서 노란 고무신을 씻다가 그만 한 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고무신은 물살을 타고 떠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상수는 고무신을 건지려고 무작정 개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무신은 계속해서 떠내려갔고 큰 강에 이르렀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고무신을 따라갔는지 상수는 결국 길을 잃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이 졸지에 고아가 된 상수는 온갖 고생을 하며 한 많은 세월을 살았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초로의 노인이 된 상수는 TV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나와 굵은 눈물을 흘리며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마침 그 시간에 그의 형님이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동생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연락했고, 그렇게 해서 다시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 얼마 안 되어 화병으로 돌아가셨고, 늙으신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아 50년 만에 다시 만난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된 상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노란 고무신처럼 별것 아닌 것을 잡으려고 내달리다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 때로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삶이 끝나고 죽음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여태까지 따라온 고무신 한 짝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돈이나 명예, 권력, 건강, 직업 등을 꼽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되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주님은 묻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너에게 준비되었느냐?’ 그렇습니다. 영생을 준비하는 인생이 가장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한 농부는 보화를 발견한 후 돌아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당신은 소유를 팔아 무엇을 준비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