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사람’을 위한 두 번째 가수 이야기는
의미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일화입니다.
지난 2월 17일 월요일 밤을,
목사님들과 무주의 한 콘도에서 보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거실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던 중에
TV에 중년의 남자 가수가 노래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보는 가수라서
자연스럽게 가수에 대한 평가들이 이어졌습니다.
터프한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비호감이 많았고
저 역시 ‘여성적이라 싫다’고 했지요.
이런 의견들을 들은 망담교회 목사님께서
수 십 년 전 겪은 일 하나를 말씀하셨습니다.
약 25년 전 쯤 아닌가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장애우 복지시설을 운영하시는 신학과 친구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전주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당시에 좀처럼 가지 못하는 고급식당)으로
오라고 해서 갔다가 놀라운 일을 보게 됩니다.
가보니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가
레스토랑 하나를 빌려서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디너쇼가 아니었습니다.
초청된 청중은 장애우 15명 정도에 불과했고
오직 그들을 위해 장소를 빌리고 시간을 내고 먼 길을 와서
특별한 공연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일화 하나로
그 가수에 대한 갑론을박은 종결되었습니다.
망담교회 목사님이 단숨에 평정하셨죠.
그 가수는 최성수님입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註]
공중파 TV방송이었는데요, 최성수님은 근황 중의 하나로 성가대 활동을 언급하더군요.
'두세 사람'을 위한 세 번째 가수는 아직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