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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잘못된 권위에 호소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4-06-18 (화) 22:18 6개월전 119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논문에서 자신의 창의적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각주(脚注)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학자)의 글을 인용해놓는 것도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권위자로 내세운 분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경우입니다. 권위자로 여겨지는 것을 보면 어떤 분야에서는 전문가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권위자가 다른 분야에서는 문외한일 수 있습니다. 부적합(부적격 unqualified) 권위자[잘못된 권위자]라는 표현이 이런 뜻입니다.

 

야당 대표는 문제의 기업체 대북사업의 성격에 대한 자신의 주장(결론)이 맞으며 그 근거를 국정원 보고서로 제시합니다. 국가기관이 생산한 권위가 있는 증언이라는 것입니다. 북한 관련 정보 분야에서 국정원 이상 가는 전문가 집단이 있나요? 정상적인 상황에서요. 그러므로 야당 대표의 논증을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반대 의견을 고려해보라고 하니 조금 더 써보겠습니다. 야당 대표의 주장을 부정하는 근거로 검찰에서는 기업체 대표의 진술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증거 부분을 차치한다면, 국정원 보고서 보다 기업체 대표 진술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당사자이니까요. 하지만 기업체 대표의 진술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야당 대표의 이 발언, 오류가 아닙니다.






오타가 있는데요, 인공지능이 말하는 오류 이름은 성급한 일반화(hasty generalization)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도 일부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경우를 가지고 언론 전체가 그럴 것이라고 결론 내리는 야당 대표의 추론에는 오류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이지요.

 

추론(추론의 과정이 언어로 정리된 것이 논증)은 근거를 가지고 어떤 추정을 하는 것이지만, 기술(記述 description)은 경험하는 것을 그리는 것입니다. 야당 대표의 이 주장은 논증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 주장은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받아쓰기에 그치지 않고 깊게 들여다보고 취재하고 의견을 내는 언론은 소수이고 다수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야당 대표가 경험하고 기술한 것에 가깝습니다. 소수를 무시하고 모두가 그렇다고 하는 과장이 들어있긴 하지만요.

 

이 주장은 논증과 관련된 오류론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 주장이 한국 언론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따져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박이라고 간단히 규정당하는 사람 중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오류라고 간단히 규정하는 것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섬세한 헤아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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