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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삶 4] 라이언 일병처럼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4-09-19 (목) 06:11 18일전 27  

1. 본문

요한복음 6:35-40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6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느니라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2. 묵상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성경이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다양한 코드(code, 기호)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법정 이미지, 노예시장 이미지, 관계 이미지, 전쟁터 이미지, 병원 이미지 등등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중요한 코드가 보입니다. 음식 이미지라고 할까요.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빵과 생명수라고 하고 있습니다.

명시적이지 않으나 또 다른 코드가 보입니다. 구출대 이미지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39절)는 말씀에서 포착됩니다.

이 말씀에 담긴 코드를 치밀하게 유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유럽에 투입된 미국 특수부대 밀러 대위 팀에게 매우 특별한 임무 하나가 부여됩니다. 적군에 포위되어있는 라이언 일병을 구출해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이상한 작전입니다. 1명을 살리기 위해 8명이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서 죽었으니까요. 임무 수행을 최우선으로 하는 밀러 대위는 끝까지 작전에 충실하다가 라이언 일병이 극적으로 살게 된 것에 안도하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가 라이언 일병에게 남긴 유언은 “헛되이 살지마, 잘 살아야 돼, 우리 몫까지”였습니다. 이후 라이언 일병은 이 유언을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는 임무를 받은 밀러 대위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구하는 임무를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밀러 대위처럼 사명에 충실하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40절). 그리고 밀러 대위처럼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출(구원)해주셨습니다. 생명빵과 생명수가 되셔서 영적 굶주림과 목마름을 해결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은인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이 밀러 대위라면, 예수님 희생으로 구출된 우리들은 라이언 일병입니다. 라이언 일병은 밀러 대위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값지게 살려고 애썼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희생에 보답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당부를 마음에 품고 예수님이 열어주신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가야합니다. 주님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신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은혜에 보답하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3. 기도

하나님, 우리를 구출하시기 위해 희생하는 예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노력을 하게 하시고 이 과정에서 예수님의 능력에 힘입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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