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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 찬양설교(‘골고다 언덕 기도’)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4-09-27 (금) 14:29 4개월전 70  

1. 사도신경

2. 성경봉독(요 21:15-17)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3. 말씀새김과 찬양

(1) 2012년 여름에 성지순례를 다녀왔는데 오늘 신앙교훈 순서는 그때 깊은 인상을 받은 세 장면과 이와 관련된 찬송(가)을 함께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조금 전 봉독한 말씀에 ‘조반’ 즉 아침 식사를 하였다고 나오는데요. 봉독한 말씀 앞을 보면 이 식사는 갈릴리호수에서 밤새도록 조업을 한 제자들을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이 준비하신 것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그러하나이다” 대답하며 주님께서도 아신다고 쐐기를 박았지만 예수님은 사실상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하십니다. 베드로도 약간 의아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세 번의 질문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세 번의 부인”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세 번 고백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하나 지우개로 지워주신 후 베드로가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호숫가에 앉아 “갈릴리 호숫가” 복음송을 부를 때 예수님께서 ‘시몬아’하지 않고 제 이름을 부르면서 토닥거려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새벽에 우리 신앙 기지(基地)에 와서 주님을 경배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갈릴리 호숫가의 예수님께서 같은 은총을 주십니다. 복음송에서 주님의 음성을 느끼면서 함께 부르겠습니다.


(2) 갈릴리 호숫가에서 그렇게 마음이 열린 것은 먼저 방문한 곳에서 예수님과 중요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체포되시기 전 예수님이 머무르셨던 겟세마네 동산이었습니다. 감람나무(올리브) 과수원이지요. 이곳에 가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게서, 죽음의 길을 목전에 두고 고뇌하고 결단하는 서른세 살의 한 젊은이가 확 느껴졌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다행히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일행이 눈치채지 못했으나 결국 흘러내리기까지 해서 예배당 구석에 가서 눈치 안 보고 훌쩍였던 기억이 납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묵상할 때 예수님의 신성을 어설프게 섞지 말고 예수님의 인성을 오롯이 주목해야 합니다. 극심한 고난이 두렵지만 나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는 고마운, 서른세 살의 한 젊은이를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생각하며 찬송가 “겟세마네 동산의”를 부르겠습니다.


https://youtu.be/eCKbgIyPZ-s?si=YgrEVL0w-_AJXWej



(3) 성지순례 중 큰 아쉬움을 준 곳은 골고다 언덕입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아쉽다고 해야 할 것은 “르비딤”이었습니다. 하필 시나이반도에 들어간 날에 이 지역에서 이집트 정부군과 반군 무장단체의 전투가 벌어져서 10시간 넘게 차 안에 갇혀있어야 했고 결국 가보고 싶었던 르비딤을 가지 못했습니다. 르비딤은 아쉬었지만 절실하지는 않았는데 저에게 골고다 언덕은 절실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 내려 모셨다(요 19:38)는 평평한 바위가 있는데 순례자들은 그 바위를 끌어안습니다. 바위가 크고 낮아서 뒤에서 보면 순례자의 모습이 꼭 엎드려 대(大)자로 뻗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감사와 회개와 전폭적인 신뢰와 간절한 소망을 담아 드리는 기도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도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약 5초 정도 될까요? 뒤에 대기하는 사람이 끝이 없어서 양보해야만 합니다. 이곳에서 이 마음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눈치 안 보고 20분만 저 바위 안고 있으면 원이 없겠다. . .’

조금 서럽기까지 한 경험이었는데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예수님은 이른바 성지(聖地)에 매여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신약성경에서 강조하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그때의 예수님은 지금 이곳에도 계시지요.

때로는 기도할 힘조차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지금 소개한 “골고다 언덕의 바위 이야기”를 기억하십시오. 기도가 안 나와도 주님 앞에 와, 마음으로 엎드려 대(大)로 뻗고 내 마음과 몸과 인생을 맡기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의 자리로 나오는 것도 기도의 일종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를 드릴 때 딱 맞는 찬송은 “인애하신 구세주여”입니다.


https://youtu.be/kWThtETwa0c?si=QmO07IFzStkxB6tw


4. 주기도문

[註] 오늘 새벽기도회를 이렇게 드렸습니다. 세 장면 모두, 이전 설교에서 살짝 언급했을 겁니다. 세 번째 ‘골고다 언덕 기도’를 전하는 원고를 쓰면서 이참에 세 장면을 함께 배치하고 각각에 찬송가를 연결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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