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은근히 걱정했던 일을 보여주는 발자국 사진이 마침내 나타났습니다.
살다 보면 주님이 나를 버리시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 때도 있지요.
어릴 때 외국으로 입양된 아이들이
자라면서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친부모님이 왜 날 버리셨을까?’하는 의문이라고 합니다.
‘부모님 인생에 내가 그렇게 짐이 되었나?’
그러나 육이오전쟁 후 그렇게 버려진 아이들은 극히 드뭅니다.
잃어버려서 그랬지요.
1983년 6월 말에 첫 방송을 한 KBS의 “이산가족찾기” 기억나시나요.
한두 번 계획한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약 140회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육이오전쟁 후유증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아이를 놓치고 못 찾았거나 너무 가난해서 그랬던 것이지요.
입양된 아이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은 살아오면서 크든 작든 배제되거나 버림받는 경험을 합니다.
그 성도는 이 발자국 사진을 보면서 그러한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발자국이 하나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저를 버리셨었군요?”
주님께서 빙긋이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발자국을 잘 살펴보거라”
자세히 보니 발자국이 사실은 두 개였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 길을 갈 때 앞 사람의 발자국을 그대로 밟고 가듯이
주님의 발자국을 성도가 그대로 밟고 갔기 때문에
얼핏 한 발자국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어떤 시기였는지 잘 생각해보니
주님 뜻대로 신실하고 성실하게 살았던 시기였습니다.
주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너 그때 기특했다”
성도 여러분에게도 이런 시절이 많았을 겁니다.
그때의 초심을 생각하시고
지금도 그런 시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