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북노회장님 일행과 함께 미얀마장로교회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는 오늘까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교단과 한국정부도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서 관심을 가졌고, 외교부 앞에서 기도회를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4년 사이, 세계적으로 큰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그 동안 튀르키예 지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 등으로 미얀마의 아픔이 잊혀져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관심도 점점 식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의 아픔과 사정, 특별히 소수 민족과 시민군의 저항에 대한 군부의 악랄한 공격과 압박, 죽음과 공포에 대한 불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미얀마 장로교회가 위치해 있는 타한과 칼레이 지역(북부 산악지역)은 매일 폭발음이 이어지고, 산간 부족 공동체 전체가 소멸되고, 산족들이 모두 도피, 피난 간 상태임으로 부족공동체가 완전히 와해되었습니다.
서울북노회장님과 해외선교부장님, 미얀마후원회장님과 총회 국제선교부장님의 이번 미얀마 방문에 저도 동행하였습니다. 우리 방문단은 미얀마장로교회(PCM) 총무, 선교부총무, 청년국장과 만났습니다. 2003년 처음 미얀마 방문에 참여하였던 저에게는 의미있는 22년만의 방문이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방문이었습니다.
미얀마 장로교회 대표들이 양곤에 내려와서 우리 방문단과 만났습니다.
우리, 외국인의 타한 방문은 아직도 많이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외국인들이 다녀가면, 이후 군부는 미얀마 장로교회에 외국인 방문에 대한 책임과 압박, 조사가 집요하게 이어지고,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을 것임으로 외국인의 타한과 갈레이 방문은 아직 어렵다는 설명이 이었습니다.
22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군부 쿠데타 이후, 더욱 악화된 정치, 사회, 경제, 전기 공급과 치안 부재, 젊은이들에 대한 강제징집, 뇌물, 군대와 경찰의 부패,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이탈, 조국에 희망이 없으므로 젊은이들은 모두 해외로 합법적, 혹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미얀마를 떠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 세계로 가정부로, 값싼 노동자로 조국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참 가슴 아팠습니다.
미얀마 장로교회를 위한 우리 총회와 아일랜드교회, 뉴질랜드교회, 그리고 CWM의 사랑과 관심도 전하였고, 미얀마장로교회 총무, 선교부총무, 청년국장과 세션 1,2,3을 통해서 양국의 상황과 교회의 현실, 선교적 과제, 향후 파트너십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였고, 귀한 만남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얀마와 미얀마장로교회에 대한 관심과 선교, 지원과 후원을 지난 20여년 동안 아끼지 않으신 서울북노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미얀마에서 유학생들에게 학업의 길도 열어 주었고, 연세대학과 한신대학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얀마장로교회의 지도자가 된 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이 모든 일에 수고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교단적인 지원과 교회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