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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7일 (월) 그림사진묵상_나디아,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_이훈삼목사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24-06-16 (일) 23:19 9개월전 274  


나디아,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25*25cm, 2013년

우크라이나의 여성 화가가 성경의 유명한 장면을 아크릴에 그렸다.

나무에 하얀 꽃 만발한 어느 날, 사마리아를 지나던 예수님이 수가 마을 우물가에서 한 여인과 마주 앉았다. 젊은 여인은 곱지만, 밝지는 않다. 그녀의 삶이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이다. 누구나 행복을 쫓아다니지만, 행복은 파랑새처럼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가정이 복잡하고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그럴수록 그녀의 갈증도 심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는 바라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제 파랑새를 쫓지 않는다.

햇볕 따가운 오후,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예수님을 향해 희망을 접은 사마리아 여인은 오히려 차갑게 반응해버렸다. 조금은 뾰로통한 입술로 ‘왜 나한테 물을 달라고 하시지요?’라고 반문한다.

주님은 여인의 닫힌 마음을 따뜻함으로 열어주신다. 주님의 후광(Aura)을 주황색 계통으로 꾸며 차가운 여인과 대조되는 따뜻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주님은 영원한 생명의 물을 여인에게 건네신다. 가뭄의 시대에 철철 넘치는 물이다. 어떤 기갈에도 마르지 않을 영원한 생명의 물이다. 까칠하던 여인도 이 물을 받고자 물통에 손을 대고 있다.

뒤늦게 주님을 알아본 여인은 평소 간직해둔 의문을 묻는다. 전통에 따르면 하나님은 사마리아의 산에서 예배하라고 배웠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한다고도 한다, 어떤 것이 맞느냐고! 양자택일의 함정에서 주님은 전통에 깃든 본질을 지적하셨다. 참 예배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우리의 자세다.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예배의 마음가짐이야말로 장소나 물적 조건보다 근원적이 요소다.

우리는 전통이라는 형식에 눈길을 빼앗기고, 주님은 그 껍데기가 소중하게 감싸고 있는 알맹이를 보셨다.

그리스도인이란 사람과 세상을 주님처럼 그렇게 보는 사람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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