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9-16, 34-35
이튿날 저들이 길을 가다가, 욥바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베드로는 기도하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때는 오정쯤이었다. 그는 배가 고파서, 무엇을 좀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에, 베드로는 황홀경에 빠져 들어갔다. 그는,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가 끈에 매달려서 땅으로 드리워져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안에는 온갖 네 발 짐승들과 땅에 기어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이 골고루 들어 있었다. 그 때에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속되고 부정한 것은 한 번도 먹은 일이 없습니다.” 그랬더니 두 번째로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뒤에, 그 그릇은 갑자기 하늘로 들려서 올라갔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
(묵상)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통해 베드로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유대 민족의 종교적 관습이 정해놓은 울타리를 넘어서는, 모든 민족을 향한 복음임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당신의 신앙생활이 종교적 관습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십시오. 당신이 그 울타리를 넘어서기 위해 결단하고 실행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출신성분으로 차별하거나 외모로 가리지 않으십니다. 누구든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안에서 믿음의 자녀로 받아들여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외모나 출신 성분이나 사회적 배경과 지위를 보고 사람을 차별하거나 가리지 않고,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 보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며, 당신이 차별하거나 가리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오늘도 말씀 묵상과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나 보십시오. 외모로 사람을 가리지 않으시고 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든 사람들을 인정하고 용납하며 수용하기로 결단하십시오. 성령님께서 당신을 참된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성찰)
나를 제한하는 종교적 울타리는 무엇인가?
(일상 속에서 드리는 기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인정하고 용납하고 수용하겠습니다!
시편 84:10-12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 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만군의 주님,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