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 십자가
일용직 노동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노동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은 아픔이 많다.
그 아픔들을 노동하는 동안에는 잊을 수 있다.
노동하는 이들은 순박하다.
함께 일하다 보면 친해지고 친해지면 금방 자신의 부끄럽고 아픈 과거를 이야기한다.
서로의 이름도 모른다. 그저 하는 일과 어느 동네 사는 정도만 안다.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렇게 자신의 부끄럽고 아픈 과거를 쉽게 이야기 하는가 보다.
언제부터인지 노동현장에 목사들이 많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작은 교회 목사들이다. 대리운전, 택배노동 등도 많이 한다. 아무리 생활고에 시달리고 막노동을 해도 소명을 잊지 않는다. 목사에게 목사직은 거부할 수 없는 선물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