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뚜안 님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농성장 교계·NCCK 방문 간담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이주민선교운동본부(상임대표 윤교희 목사, 이하 이선본)는 12월 17일(수) 오후 4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故 뚜안 님 사망사건 진상규명 농성장을 방문하여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대구의 한 공장에서 정부의 합동 단속을 피하다 추락해 숨진 베트남 청년 故 뚜안 님(25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반인권적인 강제 단속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제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를 비롯해,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최형묵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박정인 목사, 그리고 총회 이선본 사무국장 강봉수 목사 등이 참석하여 뜻을 모았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거리 농성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무거운 침묵과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대구·경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경과보고를 들은 참석자들은 스무 살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유학생 청년이
'미등록'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죽음으로 내몰린 현실에 탄식했습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먼저 말문을 연 박승렬 목사(NCCK 총무)는 "고인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쉬기 힘들다'는 절규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비정함을 고발하는 소리"라며,
"정부는 즉각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무리한 강제 단속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형묵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또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력은 필요하다면서 그들의 존재는 부정하는 모순된 정책이 비극을 반복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교단을 대표해 발언한 강봉수 목사(이선본 사무국장)는 
"뚜안 님의 죽음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람보다 단속 실적을 우선시한 국가 폭력이 빚어낸 구조적 참사"라고 지적하며,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정부의 공식 사과 ▲폭력적 강제 단속 중단 등을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및 각 교단 사회부와 함께(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이주민선교운동본부) 공동 행동을 해 가기로 결의했습니다.

한편, "故뚜안님을 추모하며 함께 동행하는 기도회"가 12월 22일(월) 저녁 7시,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 농성장(삼각지역 12번출구 근처)에서 열립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