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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 십자가 묵상 - 소중한 십자가(김홍한목사)
2026-01-13 21:13:07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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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십자가_김홍한목사.jpg

소중한 십자가

문득 “어린 왕자가 왜 자기 별을 떠났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주 예쁜 꽃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그 꽃을 사랑했고 꽃도 어린왕자를 사랑했다. 그런데 어린 왕자는 꽃을 떠나야 했고 꽃은 어린왕자를 잡지 않았다.

아주 오래 전, 청년의 때에 나의 마음을 끄는 여인이 있었다. 그도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말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그저 몇 번 바라만 보다가 기억 속에서 지워 버렸다. 두려웠다. 그로 인하여 내 인생이 크게 뒤틀릴 것 같았다. 또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나를 몹시 좋아했다. 그러나 뜨거운 사랑의 열정은 언젠가는 식기 마련, 실망할 것이다. 후회할 것이다. 나를 원망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린왕자가 꽃을 떠난 이유가 그것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왕자는 꽃이 얼마 되지 않아서 사라질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듣고 그 꽃을 혼자 두고 떠나온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돌아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새로운 별 지구를 찾아 떠났다. 자신이 남기고 온 꽃을 그리워하면서….

지구에 온 어린왕자는 어느 정원에서 5천 송이나 되는 장미꽃을 발견했다. 자기별에 있는 그 꽃과 똑같은 꽃이었다. 왕자는 크게 실망해서 소리 내어 울었다. 자기별에 있는 그 꽃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주 소중한 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주 흔한 장미 한 송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났다. 외로운 왕자는 여우와 친해지고 싶었다. 그리고 여우로부터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서 배웠다. 수많은 어린아이 중에 하나인 어린왕자, 역시 수많은 여우 중에서 하나인 여우. 그런데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면 서로에게는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어린왕자는 결국 - 독사의 도움으로 -그 꽃에게 돌아갔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그러나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스스로가 속박당하는 것, 사랑이 크면 클수록 부담도 크다. 그 부담과 속박을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랑이 현실이 되면 도무지 끊을 수 없는 소중한 관계가 된다. 나는 수십억 인구 중에 한 사람, 그러나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다. 모든 생명이 다 그러하다. 그래서 하나의 생명은 온 천하보다 귀하다.
작은 십자가 안에 수정을 박았다. 예쁘고 아름다운 수정이 아니라 다듬지 않아 거친 자연석 수정이다. 마치 암 덩이처럼 십자가 안에 박혀있는 수정, 그러나 십자가에게 이 수정은 더없이 소중한 것임을 ....

- <십자가 묵상1>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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