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읽는 지혜 - 파상비행
집주변에 직박구리들이 많이 날아다닌다. 겨우내 잘 마른 유자, 멀구슬, 자두의 과육을 맛있게 먹는다. 내 인기척에 재빠른 속도로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날아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폈다. 날개를 퍼덕이며 위로 올라가다가 날개를 접고 날렵한 몸체로 살짝 내려가며 속도를 낸다. 마치 파동처럼 곡선을 그리며 빠르게 이동한다. 이것을 파상비행이라고 한단다. 텃새로 살며 단거리이동 형태로 진화한 날개가 낸 비행방법.
집근처 갯벌에서 만난 흰목물때새의 비행을 본다. 손바닥보다 작아 있는지 모르고 접근했다가 호로록 날아간다. 착지하는 모습이 마치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 같다. 날개모양도 부메랑처럼 바람을 타는 모양. 도요물때새류가 시베리아와 뉴질랜드를 왕래한다는 건 아직도 경이롭다.
살아가는 방식은 서로 다르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자기 나름의 생활방식을 가지고 열심히 지내는 모습슬 본다. 직박구리는 흰목물때새를 보며 너는 멀리 날 수 있어서 좋겠다고 할까? 흰목물때새는 직박구리를 보며 너는 미리 배를 채울 필요없는 몸을 가져서 부럽구나 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한 초등학교에 교사연수가 있어 다녀왔다.
생태수업 연수라서 미리 학교 주변 생태를 둘러보았다.
옛날 나루터가 있던 마을이라 강줄기를 따라 호수 가장자리로 가보았다. 작은 둠벙을 발견하고 탐조하를 했다. 막 떠나려는 순간 매끈한 꼬리가 물 속으로 들어간다.
수달이었다!!!
부부 두마리가 즐겁게 놀며 비가 내리는 둠벙에서 논다. 어찌나 즐겁게 노는지 한참을 빗소리와 함께 바라보았다. 작은 둠벙이 자신의 집이듯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헤엄치는 모습이 마냥 행복하게 보였다.
그러고 보니
부러움을 느끼는 건 인간뿐인 듯 하다.
나 자신에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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