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난이 인류의 일상을 위협
각종 지표상 한국은 '기후 악당'
'성장 지상주의'가 기후 위기 원인
인류, 창조 질서 회복·청지기 역할
돌봄이 일자리 되는 새로운 경제 상상
현대 사회의 기후 위기를 초래한 것은 인류가 무한한 성장을 추구하는 소비주의 문명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생태적 회심을 통해 성장에서 벗어나 덜 쓰고 더 나누는 생태 문명으로의 방향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빙하가 녹아내리고 산림이 불타고, 극심한 가뭄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까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재난이 인류의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장소) 한신대학교 종교와과학센터 명사초청 강좌
/ 26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채플실
한신대 명사초청 강좌의 강사로 나선 정건화 한신대 명예교수는 지구는 계속해서 경고음을 보내고 있고 회복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건화 명예교수/한신대 경제금융학]
"지구가 지금 여러 가지 점에서 회복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가 스프링을 잡아당기면 다시 복원이 되잖아요 그런데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그 순간에 스프링이 끊어지면 돌아갈 수 없는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육류 소비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이산화탄소 배출 등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겁니다.
더욱이 대량 사육 방식은 전염병에도 취약해 살처분에 대한 윤리적 고민도 낳고 있습니다.
[정건화 명예교수/한신대 경제금융학]
"우리가 육식을 위해서 많은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지만 먹지도 않은 채로 빈발하는 감염병으로 인해서 그냥 살처분하는 동물의 개체수가 500만 마립니다. 그것 때문에 방역사들이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기후 악당 국가인 것을 분명히 인정해야 된다."
정건화 교수는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성장 지상주의가 기후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불가능하며 결국은 파국적 추락이냐 완만한 내리막이냐만 남아 있다는 겁니다.
[정건화 명예교수/한신대 경제금융학]
"성장하면 다 좋은 것이고 성장 안하면 걱정하고 여전히 성장 동력을 찾아서 방황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급가속을 한겁니다. 문제는 계속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내리막길이 남아 있고…."
정건화 교수는 하나님의 창조물이자 신의 축복을 받은 인류가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청지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하지 못하고 대변할 수 없는 지구의 무수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건화 명예교수/한신대 경제금융학]
"성서적으로 하나님이 모든 세상 만물을 창조했다면 그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고 소중하고 그중에 우리는 특별히 그들의 생각과 그들의 존재를 보호하고 일종의 청지기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정건화 교수는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이며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를 받아들여 다양한 돌봄의 영역이 일자리가 되도록 새로운 경제를 상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