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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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밤
2014-11-13 18:18:45
김승환
조회수   3016

어머니의 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어머니 어머니...


 


꿈속이런가


 


꿈이라도 꾼다면


 


꿈을 잃어버린 시대


 


꿈도 못 꾸는 밤


밤이 아닌 낮


불야성, 온통 불을 켠


밤을 잊은 그대


 


쉼도 없고 역사도 없는


밤에 나를 잉태하신 어머니와 아버지도 없는


밤에 잉태된 나도 없는


 


그래도 고마운 건


나 없이 난 못 살아


밤은 사랑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어머니


 


그래서 그렇게 별을 헤면서


어머니 어머니


간절하게 어머니를 불렀나 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또 아버지,


어머니 품에서 눈이 어두워진 아버지는


어머니가 해다주는 별미요리를 드시고


어머니의 마음을 따라 얼결에


둘째 아들 야곱에게 마음껏 축복하셨군요.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27:1-30)


 


아버지, 너무 어이없어하지 마셔요.


에서 형님도 너무 노여워 마셔요.


가끔은 어머니 생각도 존중해주시고,


어이 있는 게 좋은 일이나 없어서 좋을 때도 있는 법,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될 수도 있고,


빛과 어둠은 한 몸, 낮과 밤은 한 짝,


아닌가요?


 


그러니 때로 우리 불끄고 살아요.


그래야 한 이불 속에서 이불덮은 꿈 속에서


깜깜한 밤하늘에서


별 총총한 은하수도 볼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별을 헤면서


꿈이겠거니


아 모든 게 다 꿈결같이 아름답기도 하구나


어머니처럼 눈감아주시면


제가 어디 가겠어요?


 


한 어버이, 한 형제, 한 맞짝, 여아동근, 일심동체,


저도 사랑인데


왜 저라고 사랑을 모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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