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읽는 지혜_연결 (유대은 목사)
2026-07-01 15:07:3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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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읽는 지혜_연결
논일을 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나무들이 있다. 논둑 주변으로 자란 것들이다.
마른 로터리를 칠 때는 꼭지딸기를,
물 로터리를 칠 때는 재래종 뽕나무 열매를 힘들 때 맛있게 먹는다.
뒷 산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작업 한 곳에 뿌리 내린 멀구슬 나무는
논으로 산흙이 쏟아지지 않도록 버텨주는 귀한 나무다.
왕래하는 사람들에겐 주변에 흔한 나무 중 하나겠지만
나에겐 의미가 생긴 나무다. 그렇게 나무와 연결되어간다.
지금의 소비방식은 생산자와 연결 없이 재화로만 연결되어 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모두 사라진채 상품만 남아있다.
같은 종류의 농산물이더라도 연결되어 있는냐 없느냐에 따라
먹는 사람들에게 영향은 천지차이가 된다.
올해 모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셨다.
벼를 갈무리하고 쌀로 나오면 참여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나눈다.
“직접 심으신 쌀이에요”
그 때부터는 다른 농산물이 된다.
관계가 생기고, 연결이 생기기 때문이다.
학교 텃논에 아이들이 직접 심은 벼를 수확하여 먹어 본다.
세상 그 어떤 쌀 보다 가장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자연도
공간도
시간도
관계가 생기면 의미가 생긴다.
건축가의 버려진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기적은 건축가와 돌의 연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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