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이주민선교운동본부(상임대표 윤교희 목사)가 주관한
'제14회 기장 이주민 성탄연합예배'가 지난 12월 14일(주일) 오후 3시, 대전 한성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 셋째 주일을 맞아,
총회는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주민 형제자매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예배에는 전국의 기장 소속 이주민 선교 교회와 성도,
그리고 다문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인의 신앙공동체'로서의 뜨거운 연대를 확인했습니다.

이정혁 목사(공동대표)의 인도로 드려진 1부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이훈삼 목사(총회 총무)는
'메시아가 오시는 세상(누가복음 2:1~7)'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훈삼 총무는 피터 브뢰겔의 명화 '베들레헴의 인구조사'를 통해 예수 탄생 당시의 척박했던 시대적 상황을 조명하며,
"수탈과 억압,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태양이 떠오르듯, 절망적인 현실 한복판으로 메시아가 찾아오신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이주민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통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희망을 쓰시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2부 성탄 축하공연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먼저 김은경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먼 곳에서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할 때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화합의 메시지로 행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본 행사를 주관한 이주민선교운동본부 상임대표 윤교희 목사는
“차별 없는 사랑으로 하나 되는 이 시간이 바로 성탄의 기적”임을 강조하며,
타국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히 신앙을 지켜가는 이주민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였습니다.
아울러 부총회장 문형률 장로는 축사를 통해
“이주민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사회와 교회의 보배”라며, 이주민 지체들을 향한 교단의 각별한 애정과 격려를 전하였습니다.

이어진 2부 성탄 축하 공연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여 모두가 하나 되는 기쁨의 축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연 순서에서는 청주 새날교회의 무언극을 시작으로 군산 제자들교회의 네팔 민속 춤과 노래,
대전 한성교회(홍세표, 맹주찬)의 특별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또한 안산 사랑의동포교회, 평택 바다교회, 경산 복민교회, 진천 생명나무교회는 정성껏 준비한 합창과 찬양을 통해
각국 이주민들의 신앙과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정읍 동행교회는 한국어, 영어, 스리랑카어, 케냐어 등 4개 국어로 찬양을 올려드리며 화합의 의미를 더했고,
마지막으로 대전노회 샬롬목사중창단의 은혜로운 특별 공연이 대미를 장식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위해 장소와 식사를 제공하여 주신 대전 한성교회(김현주 목사)의 따뜻한 환대는 참석한 이주민들에게 '고향의 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총회는 지난 108회 총회에서 이주민선교운동본부 설치를 공식화하며 다문화 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합예배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우리 교단이 이주민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동등한 동역자'로 고백하는 거룩한 실천의 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