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중보자가 하늘에 계심을 안다!’
1. 욥기 16:19 (구약 777쪽).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2. 히브리서 4:14 (신약 356쪽).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욥의 태도는 분명하다. 친구라 불리는 논쟁의 상대자들이 집요하게 공격하지만 그의 대답은 오히려 하늘을 향해 있다. 그는 마치 하늘과 대화하는 이처럼 또는 하늘이 들으라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판의 과정 속에서 검사의 고발에 그는 직접 그에게 맞서 대응하고 방어하는 대신에 실질적으로 재판장을 향하여 말하듯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는 늘 하늘을 염두에 두고 있고 그의 실제 대화상대는 하나님이시다. '나의 친구들은 나를 조롱하고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린다!'(20절). 그의 시선은 하나님을 향하여 고정되어 있다. 바로 그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고 자신의 결백을 밝혀 억울함을 풀어주실 분이다. 하늘 저 높은 곳에 계신 그분이 자신의 무고함을 증언할 증인이시고 무죄를 드러낼 변호인이시고 자신을 의롭다 판결하실 재판장이신 것이다.
큰 대제사장은 대제사장의 기능을 하는 그러나 차원이 다른 대제사장이다. 그는 승천하신 이이신 예수시다. 그는 땅에서 매번 반복되는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과 같지 않다. 그는 하늘 성전 즉 참 성전이며 이 땅에 있는 모형[그림자]의 실체인 하늘 성전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하여 하늘 아버지께 중보하시는 이시다. 극단의 박해와 고난 가운데 붙잡아야 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다는 믿음이다. 그 고백의 내용이 되는 이가 바로 사도이며 대제사장이라 불리는 예수다(히 3:1. cf. 고후 9:13). 그것은 그분의 신실함에 근거된 참 소망에 대한 것이다(히 10:23).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아니 어려울수록 더욱 굳세게 잡고 있어야 하는 바로 그 신앙고백이다. 그것은 '선한 증언'이라 표현되기도 한다(딤전 6:12-13). 신앙고백이 뚜렷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의 변호인이십니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주님을 믿습니다. 땅에서 당하는 무수한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무고함을 밝혀주실 분이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의 허물을 덮으시고 무죄를 선고하실 것을 믿으며 이미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더욱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고 우리의 소망을 더욱 뚜렷이 하게 하시옵소서. 그 믿음과 소망 속에 늘 겸허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아멘.
찬송가 24장 (왕 되신 주);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161장 (할렐루야 우리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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