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7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가지가 되는 것이 목표다_윤태현 목사
2026-08-16 23:59:11
묵상 관리자
조회수 13

가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여름은 열매가 튼실해지는 때이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여름순'이라 부르는 가지도 자란다.
축복받은 봄철에, 새순이 자라지만 무더운 여름에도
일부 돋아나 '봄순'과 구별하여 부른다.
이미 녹화가 완료된 짙은 녹색의 봄순에 비해
연녹색으로, 아직은 완전한 가지가 아니라
'가지가 되어가는 중이다'
봄철에 비해 더 많은 병충해와 습한 날씨는
자라는 순을 굉장히 못살게 구는데
이 여름을 잘 보내고 완전한 가지가 되면
이듬해 열매를 맺을수 있는 예비가지가 된다.
보다 정확히는 '열매를 맺을수도 있는' 가지가 된다.
온갖 병충해를 대신 짊어지며 무더운 여름 성장했더니
고작, 열매가 열릴수도 있고 안열릴수도 있는 실망스러운 처지가 된다.
열매를 맺음이 아니라 짙은 녹색이 되어
순이 아니라 가지라 불리는 것.
본 나무와 구별되다 이제는 완전히 하나가 되어
구별되지 않는 한 존재가 되는 것.
열매가 아니라 존재의 변화를 꿈꾸는것.
나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 여름'을 지나왔음을 알고 인정하는 것.
화사한 봄날,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자란 봄순도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나왔음을 아는 것.
감귤나무 아니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임을 아는 것...
열매가 아니라 그렇게 가지가 목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 요한복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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