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9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마지막을 책임지는 돌봄_윤태현 목사
2026-02-08 23:15:21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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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책임지는 돌봄
제주의 2월은 버티려는 계절과 들이미는 계절이
만나 수시로 바람이 부는 때이다.
누구 하나 양보하면 바람 없이, 춥고 따뜻하지만
대체로 견주는 통에 바람 잘 날이 별로 없다.
밤새 바람 소리에 잠을 설치고 나면
마당에 물건들을 제자리로 찾아온다.
저 멀리 날아간 강아지 밥그릇도 챙겨오고
어디서 날아온 쓰레기도 정리한다.
단골손님은 쓰레기통인데 그중에 또 단골은
빌레하우스 끝자락 방 앞에 있는 쓰레기통이다.
늘 바람이 모이는 가장 구석은
같은 바람에도 더 나부끼고 시달린다.
늘 제자리에 있는 것들은
스스로를 대견해 하기보다는
다른 자리를 기억해야 한다.
내가 흘려보낸 것을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그 마지막을 돌봐야 한다.
뒤에 아무도 없는 그 끝자락의 희망은
스스로가 아니라 앞선 자리에서 온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로마서 15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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