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열매보다 먼저 아시는 분_윤태현 목사
2026-08-23 23:05:07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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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보다 먼저 아시는 분
과수원의 나무와 달리, 밭에 심어진 작물은
한동안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눈썰미가 좋은 이들은 어린 모종을 보고도
금세 정체를 알아맞히지만
심지어 어떤 작물은 수확 때가 되어야
그 정확한 정체를 알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 한편에는 과수원도 있고 밭도 있다.
늘 한결같은 열매를 맺어야 하고
때로는 심는 대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씨를 뿌리기도 하고
결코 변하지 않는 나무를 붙들기도 하고
갈아엎어 새로운 날을 꿈꾸기도 한다.
구경꾼이야 그 정체를 알지 못하지만
씨 뿌리는 자는 그 정확한 정체를 안다.
맺은 열매를 보고 아는 것이 아니라
뿌린 씨를 알기에 이미 열매를 안다.
본래의 이름을 잃지 않는 과수원과
열매로 이름을 얻는 밭.
어쩌면 우리는 과수원이었던 에덴에서
밭으로 나왔다.
“그래서 주 하나님은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시고, 그가 흙에서 나왔으므로, 흙을 갈게 하셨다.‘ (창세기 3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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