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8일 (토) 사진그림묵상_동백꽃과 예수-김민수 목사
2025-11-07 22:11:09
묵상 관리자
조회수 94

동백꽃과 예수
서른 세 살의 젊은 꽃다운 나이,
붉은 동백처럼 낙화한 예수.
죽음은 그를 가두지 못했다.
죽음은 부활의 시작이었다.
동백이 피었던 자리에는 상흔이 없다.
낙화한 동백도 쉬 시들지 않는다.
떨어진 꽃잎은 바람에 흩어지지 않고,
그 땅에서 또 다른 생명을 틔운다.
올 때와 갈 때가 다르지 않고 닮았다.
예수의 십자가는 한 송이 꽃이었다.
피어 있는 동안도,
떨어지는 순간에도,
그 안에는 생명의 향이 가득했다.
그 향기가 오늘,
우리의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피어난다.
우리가 붙드는 십자가는
슬픔의 나무가 아니라
꽃피는 나무다.
그 가지마다 은총의 꽃이 피고,
그 뿌리마다 부활의 생명이 흐른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동백처럼 떨어져도 시들지 않는 믿음,
그것이 부활의 신앙이다.
그 믿음은 죽음의 끝에서 다시 피어난다.
봄의 첫 새벽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스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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