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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6일 (토) 사진그림묵상_ 멀구슬나무(김민수목사)
2026-05-15 19:46:06
묵상 관리자
조회수   11

멀구슬나무(염주)_김민수목사.jpg

멀구슬나무

저마다 신비로운 꽃들,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도 한단다.
열매는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된다.

한 겨울에도 주렁주렁 달려있는 열매는 또한 작품이다. 
한때는 독을 품고 있던 열매가 사람의 손을 거친 후 기도의 알갱이가 된다.

상처 입지 않은 씨앗은 염주가 되지 못한다.
과육은 썩어 사라지고,
단단한 중심만 남아 하나씩 실에 꿰어져 염주가 되는 것이다.

인간의 기도도 그렇다.
화려한 말들은 떨어져 나가고 끝내 남는 것은
오래 견딘 마음의 씨앗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겨울을 견딘 열매로 만든 기도,
바람과 햇살과 파도와 겨울을 통과한 흔적을 담은 흔적을 본다.

어제부터 비가 오더니
창밖은 여섯 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어둠이다.

긴밤도 아닌 긴긴밤, 기나긴 밤......
그 밤들은 보낸 이들과 그런 밤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간극을 생각해 본다.

생각해보면 멀구슬나무의 열매는 긴긴밤을 보낸 열매다.
꽃으로 피어 있을 때의 시간보다
잎이 모두 떨어진 뒤의 시간을 더 오래 견디는 나무.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겨울의 적막 속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열매.

그래서인지 그 씨앗으로 염주를 만든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된다.
기도란 어쩌면 긴긴밤을 지나온 이들만이 조용히 만질 수 있는
 마음의 알갱이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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