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국가폭력 피해 회복, '신학과 수유리 환원'까지 가야
기장총회, 한신대 국가폭력 피해 소송단 기도회 열고 진실 규명·배상 촉구해
임석규 기자 | 2026.08.19 11:46

한신대국가폭력피해대책특별위원회에 활동 중인 (좌측부터) 오청환 장로와 오용균, 임승철, 박상규, 김성희, 최대욱 목사가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무 이훈삼 목사, 아래 기장) 총회가 주최하고 한신대국가폭력피해대책특별위원회(아래 특별위)가 주관한 한신대 국가폭력 피해 소송단 기도회가 18일(화)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아가페홀에서 열린 것이다.
80·81·82학번 피해 당사자들과 기장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설명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말씀을 전한 박상규 목사(특별위원장)는 "1980년 전두환 정권이 국가권력을 동원해 한신대를 오산으로 강제 이전시키고 학사 운영과 신입생 모집을 두 해 동안 중지시켰다"며 사건의 배경을 짚었다.
이어 "이것은 한 학교의 불행한 역사만이 아니라 국가가 학원의 자율권을 짓밟고 헌법을 유린한 국가폭력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구체적인 회복의 내용으로 ▲ 진실 규명의 완결, ▲ 국가의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 ▲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정당한 배상, ▲ 한신대 신학과의 본래 자리 수유리 환원 등을 제시했다.
2부 설명회에서는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화위) 조사 신청 계획이 발표됐다.
임승철 목사(특별위 위원)는 한신대 관련 소송의 세 축으로 ▲ 학원사찰, ▲ 학사 운영 압력, ▲ 파장동 부지 강제 매입을 통한 종합화 계획 좌절을 제시하면서 "2기 진화위 때 확보하지 못한 중앙정보부 자료를 3기 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장 교단 탄압과 관련해서는 송암교회 시국기도회 정보기관 난입, 교단 내 여러 교회 목사 축출 시도, 기장 목사들에 대한 자택연금 등을 조사 신청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용균 목사(한신학원 이사장)는 "국가폭력에 대한 배상이 금전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한신 신학교육을 다시 바르게 세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신학대학원의 인사·행정·재정 독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해당 사건을 중대한 인권침해이자 위법한 국가폭력으로 공식 결정한 데 따른 후속 행동이었다.
진실화해위는 전두환 신군부가 1980년 한신대 학생들의 5·18 진상규명 시위를 '일벌백계의 표본'으로 삼아 보안사·국무총리실·문교부 등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2년간 신학과 신입생 모집을 강제 중단시킨 사실을 규명하고, 국가의 공식 사과와 실질적인 피해 회복 조치를 권고했다.
45년 만에 국가기관을 통해 학원 탄압의 실상이 공식 인정된 이 결정은 한신대 측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본격적인 법적 피해 회복 절차를 밟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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