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읽는 지혜-감정의 속성 (유대은 목사)
2026-06-10 09:59:58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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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읽는 지혜-감정의 속성
모니터링병실은 수술이 막 끝나 관찰간호가 필요한 환자들이 온다.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보는 모니터는 표준에서 벗어나면 경고음을 보낸다. 다른 침상의 환자들도 마취가 풀린 뒤에는 여러 아픔과 고통의 소리를 낸다. 듣지 않을래야 커튼 하나 두고 있으니 모든 소리가 고스란히 귀에 전달된다.
간병하는 입장에서 내 앞 가족의 감정 뿐만아니라 일면식없는 사람들의 것까지 들어온다. 그러다 몇일 지나면 서로의 아픈부위에 대한 정보가 쌓여 아픔과 위로의 감정이 교차한다. 이렇게 쌓인 감정은 병실 안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 식사시간 짬을 내어 바깥공기를 쐬고 햇빛을 받으며 털어낸다.
내 안에 있는 혼자의 감정이더라도 그것을 입밖으로 몸밖으로 표출하는 순간 나만의 것이 아니다. 그 감정을 접한 존재들에게 영향을 준다. 아픔, 고통, 화, 짜증 뿐 아니라 기쁨, 감사, 행복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감정의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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