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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장 "5·18 희화화 안 돼…학생들 회복의 길 열어야"
2026-07-16 13:15:55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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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교단 | 국민일보

기장 "5·18 희화화 안 돼…학생들 회복의 길 열어야"

김동규 기자 | 입력 2026-07-07 17:08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광주제일고 사과 방문
지역 비하 성격을 가진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6일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한 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이종화 목사)가 7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중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을 한 사안과 관련해 엄정한 진상 규명과 합당한 징계를 촉구했다. 다만 사안을 정치적 갈등과 지역 대립으로 키우기보다 학생들의 반성과 회복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이성구 목사)는 이날 '혐오와 조롱의 문화의 성숙한 회복을 촉구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언행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관계 기관은 조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고, 결과에 따른 합당한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의결하고 지도자와 선수 개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학교 앞에 놓인 조롱성 근조화환 등을 거론하며 "학생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과 무관하게 어른들의 정치적 이해와 혐오 정서를 아이들에게 전가하는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기장은 이번 사안이 이미 역사적 평가가 이뤄진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근거 없는 무지와 지역감정의 재생산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육 당국과 학교에는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민주주의 역사 교육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역사의 아픔을 놀이와 조롱의 소재로 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기장은 "실수와 상처가 있었지만 서로를 파괴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성숙하는 과정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며 "사회는 차분하게 이들을 지켜볼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의 정의는 가해자를 정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잘못을 뉘우친 이에게 회복의 길을 열어주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 완성된다"며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이 진정한 반성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상처 입은 광주제일고 학생들도 위로받는 회복의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원문 보기: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30076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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