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6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더불어 함께: 짐을 나눠 지는 공동체_윤태현 목사
2026-01-25 23:37:21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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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짐을 나눠 지는 공동체
지금보다 농사 규모가 클 적에
귤 수확하는 인부들과 함께 일하는 때가 있다.
보통 예닐곱 명쯤 구성된 여성분들인데
농촌의 현실이 그러하듯 평균연령이 상당하다.
수확하는 날, 처음 만난 사이라
불가에 옹기종기 모여 인사 나누며
커피도 한잔하는데, 한분이 눈에 들어온다.
추운날 거동이 염려될 만큼의 연세 많으신 분이다.
노동 일당을 지급하는 입장에서
‘숫자 맞추려고 모시고 왔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어둠이 걷히고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자
뭉클한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소위 ‘반장’이라고 불리는
개중에 가장 젊고 손이 빠른 분이
가장 나이 많은 분의 옆줄에 서서
본인 줄을 마치고 아직 오지 못한 옆줄의
뒤를 책임져 주는 방식으로
수확하는 속도를 맞춰주고 있었다.
‘벌어먹게 해준다.’
제주 살이에 종종 듣는 공동체의 따뜻함이다.
아마도, 그 나이 많은 분도 젊은 날 누군가를
그렇게 챙기고 챙겨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여러분은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실 것입니다.(갈라디아서 6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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