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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수) 십자가 묵상 - 영생의 십자가(김홍한목사)
2026-06-16 22:48:20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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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의십자가_김홍한목사.jpg

영생의 십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진시황은 불노, 불사약을 먹으려 하였고 이집트인들은 영원히 살겠다고 미라를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속의 시시포스는 저승사자를 속이고 카론의 뱃사공을 속여서 그의 수명을 연장하였으나
죽음으로부터 영원히 도망할 수는 없었다. 그 죄 값으로 그는 큰 바위를 정상으로 거듭거듭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뛰어난 의사 아스클레피오스, 그의 탁월한 의술로 병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죽은 자를 살려냈다.
그것은 생과 사의 경계를 허무는 커다란 죄다. 결국 그 죄 값으로 그는 벼락에 맞아 죽었다.
사람은 유명해지고자 하고,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기고자 한다. 어떤 이들은 커다란 바위에 자기의 이름을 새기기도 한다.
그것은 삶의 유한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흔적만이라도 남기고자 하는 욕망이다.
 
불교는 영원히 윤회하자는 것이 아니다. 윤회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불교다.
생로병사가 거듭되는 윤회라는 것은 한없는 고통이니 거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해탈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불자들은 해탈에는 관심 없고 윤회에 위로를 받는다.
자신이 소멸되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에 위로를 얻 것이다.
 
기원전 28세기경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가 있었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겪은 후에 삶과 죽음의 비밀을 깨달았다.
길가메시는 말했다.
“신들이 인간을 창조했을 때, 그들은 인간의 몫으로 죽음을 주었으며, 생명은 자신들이 가졌다.”
피할 수 없는 죽음, 그것이 길가메시의 결론이다.
 
그러나 나는 생각을 좀 달리한다. 비록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나도 나름대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한 바가 있다.
신은 지혜로운데, 그리고 선한데, 마땅히 지혜로워야 하고 마땅히 선해야 하는 신이
자신은 좋은 것을 차지하고 인간에게는 나쁜 것을 주었을 리 없다.
그러면 이래야 할 것이다.
“신들은 자신들이 창조한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인간의 몫으로 죽음을 주었으며, 영원한 저주인 영생은 자신들이 가졌다.”
육체의 몸으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저주다. 영혼이 영원히 사는 것도 저주이기는 마찬가지다. 영혼불멸은 영원한 형벌이다.
 
구약성서에는 영원, 영생을 말하지 않았다.
구약성서 기자들이 영생을 말하지 않은 것은 그분들이 생각이 짧아서 그럴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록 어린아이라도 생각하는 것이 삶과 죽음이요, 영생인데
구약성서를 기록한 현인들이 그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는 없다.
그분들은 영원, 영생의 개념들이 헛되고 헛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매우 중요하되 해답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공허한 물음이기에 그만 두었을 것이다.
 
중국의 공자, 노자, 맹자도 영생, 영혼불멸 등에 대해서는 말한바가 없는데 아마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면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시간적으로 영원히 사는 것이 영원한 생명인가?
그런 것이 영생이라면 나는 영원한 생명을 사양하겠다. 천국이 또한 그러한 곳이라면 천국도 사양하겠다.
 
리처드 바크의 작품 <갈매기의 꿈>은 매우 심오한 종교서적 이다.
거기에 나오는 말이다.
“천국은 장소가 아니다. 그건 시간도 아니다. 천국은 완전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 <십자가 묵상 1>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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