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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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위에 집을 짓자
2026-01-20 06:24:43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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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월 비전 체득의 달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

말씀 위에 집을 짓자

마태복음 7:15-27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태복음 715절부터 27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의 가장 길고도 중요한 설교, 산상수훈의 마지막 단락입니다. 예수님은 이 설교를 마치시면서 새로운 계명을 더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우리 각자에게 아주 무거운 질문 하나를 던지십니다.

너는 지금 무엇 위에 집을 짓고 있느냐?”

이 말씀은 누군가를 정죄하거나 판단하기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거짓 선지자

 

예수님은 먼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

우리는 흔히 이 말씀을 들으면 교회 밖의 이단이나 사이비, 문제가 많은 특정 인물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그렇게 묘사하지 않으셨습니다.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거짓 선지자의 가장 큰 특징은 겉으로는 양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언어를 사용하며,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꼭 생각해야할 중요한 것은 내가 거짓 선지자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말만 좋아하고,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아멘은 하지만 삶의 변화가 없는 믿음, 이런 것들이야말로 우리 안에서 작동하는 가장 위험한 거짓 선지자입니다. 겉으로는 좋은 신앙인처럼 보이지만, 이런 신앙은 조금만 위기가 오면 모래 위에 세운 집처럼 무너져 버립니다.

 

열매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

여기서 열매는 능력이나 성과가 아닙니다.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말씀도 아닙니다. 여기서 열매가 의미하는 바는 삶의 방향성입니다. 신앙의 열매는 관계 속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삶으로 드러나는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나무가 되지도 않았는데, 열매만 바란다면 그것은 거짓 선지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좋은 나무라고 해서 바로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꽃이 피고지고, 열매가 익을 때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론 바람도 만나고, 뜨거운 햇살도 만나고, 가뭄도 만납니다. 꽃이 피었다고 다 열매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를 맺었다고 다 익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꽃이 열매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과정들을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홀로가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거짓 선지자

 

이 본문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21절부터 23절에 나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말하되 주여, 주여우리가 당신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며, 귀신도 쫓아내고, 권능도 행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내게서 떠나가라.”

이 사람들은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고, 그렇게 확신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주의 이름으로 사역했습니다. 능력도 행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왜 그랬을까요?

말씀도 있고 능력도 있고 권능도 있었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그 모든 일들을 했지만, 삶이 없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목적은 오로지 고기를 얻는 데만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신앙도 개인적인 안위만을 위한 데 머무른다면 다르지 안은 것이고, 자기를 속이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위험한 거짓 선지자입니다.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확신

 

예수님이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고 하실 때, 외부의 거짓 선지자뿐 아니라 내면의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고 하신 말씀으로 들으면 오늘의 본문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언제 거짓 선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말씀을 들었지만 그 말씀이 나를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길 때, 믿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삶의 방향은 그대로인 상태, 말씀이 수단이 될 때, 스스로 말씀을 붙잡고 씨름하지 않고 귀로 만 듣고 다 아는 척 할 때, 이런 것들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위험한 거짓 선지자입니다. 거짓 선지자는 사람이기 이전에 하나의 상태입니다. 내 안에서 작동하는 것들이 말씀에 기초하지 않는데도 자신의 믿음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할 때, 그때 우리도 거짓 선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와 시험의 보편성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아주 일상적인 비유를 드십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의 이야깁니다. 두 집은 겉으로 보면 비슷합니다. 비가 오기 전까지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비는 반드시 옵니다. 바람도 반드시 붑니다.

인생의 위기와 시험은 믿음의 유무와 상관없이 찾아옵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무너지느냐, 버티느냐?”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에 굳건하게 서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런 분들 되길 축복합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말씀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감동을 오래 간직하는 것도 아닙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말씀을 삶의 기초로 삼는 것입니다. 불편해도 말씀을 선택하는 것, 때론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말씀에 순종하는 것, 성취보다 신실함을 택하는 것 이것이 바로 행동하는 신앙입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쓰고, 기꺼이 그것을 감내할 줄 아는 당당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삶으로 사시어 반석 위에 집을 지으시는 여러분 되길 축복합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한다는 것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런 비전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

첫 주에는 처음 사랑, 살아 계신 하나님을 찾아(시편/시냇물을 애타게 찾는 사슴처럼), 둘째 주는 눈물의 길이 될 때(느헤미야/ 말씀 앞에서 바로 서서 걸어가라) 셋째 주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계시록/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처음사랑으로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니다. 처음 사랑은 감정이나 열정이 아닙니다. 열정도 아닙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한다는 것은 우리를 여전히 처음 사랑으로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지금 무엇 위에 집을 짓고 있느냐?”

말씀 위에 집을 지으시어 처음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회복되는 삶을 살아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거둠 기도

 

진리의 말씀이신 하나님,

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듣고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게 하시고,

머리로 아는 믿음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의 기초를 다시 말씀 위에 놓게 하시고,

처음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앞에 정직하게 서게 하옵소서.

오늘 들은 말씀이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게 하시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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