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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예전적 예배
2026-04-06 23:59:30
신솔문
조회수   64

 

1.

 

기독교 예배는 그 형태에 따라 집회”, “예배예전이라는 용어로 구분합니다(김인수교수님/장신대).

 

(1) 집회(Meetings)

 

대표적인 예가 전도집회입니다. 예배순서가 간단하고 자유롭지요. 우리 교단의 예식서도 이 구분법을 따릅니다. 그래서 주일 오전에 드리는 격식 갖춘 예배를 주일예배라고 하고, 주일 오후에 드리는 찬양집회를 주일찬양집회라고 부릅니다. ‘집회기도회를 혼용하기도 하는데 몇 주 전부터 우리 교회 주일찬양집회를 이름을 주일찬양기도회로 바꾸었습니다. 순서 중 찬양을 제가 통성찬양기도로 구체화했기 때문입니다.

 

(2) 예배(Service of Worship)

 

격식을 갖춘 주일예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수십 년부터 열린 예배라고 하면서 주일예배를 파격적인 순서로 드리는 교회가 있는데요. 예배학에 의하면 집회에 가까운 예배 순서입니다.

 

광고(교회소식)가 예배 중간에 있고 설교가 예배 끝에 있는 주일예배 순서도 전도집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래전 제가 지적한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예배순서의 유래를 잘 모릅니다. 조기연교수님(서울신학대)의 설명입니다.

 

19세기 북미 대륙에서 획기적인 예배의 변화가 일어난다. 한 시간씩 계속되는 열정적 찬송(1), ‘구원이냐 멸망이냐의 이분법으로 회심을 촉구하는 강력한 복음전도 설교(2), 결단을 촉구하는 초청(3)대규모 천막집회(Camp Meeting)’이다. 조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이 예배를 교육으로 대치했다면, 19세기 프론티어 예배는 예배를 전도로 대치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소위 뜨거운 예배는 여기서 출현한 것으로, 설교자는 참여자들을 회심 또는 재헌신시키기 위해 영적 도전을 줘야 했고, 열정적·감정적 접근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가졌던 예배의 공동체적 성격이나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의 경배 같은 예배학적 개념은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19세기 프론티어 예배에서 내려온 한국의 전통예배와 열린예배 식의 현대예배가 지닌 문제점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설교가 예배의 맨 뒷부분에 위치하여 앞에 오는 모든 순서들을 설교를 위한 준비과정(introductory course)으로 전락시켰다. 둘째, 한 곳만 읽는 성경봉독은 신·구약을 봉독하는 형식 자체에 내포된 구속사적 차원을 상실하는 것이다. 셋째, 성만찬 배제는 예배의 그리스도 중심성과 구속사적 차원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종교개혁자들의 정신과도 배치된다. 특히 현대예배에는 구속사적 내러티브가 결여돼 있고 예배라기보다 부흥집회 성격이 짙다.

 

설교 마치면 바로 전도대상자들을 앞으로 나오게 해서 하나 하나 기도해주기 위해 설교가 예배순서 끝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특수 목적을 가진 집회 순서이기 때문에 교단 예배서에 이러한 예배순서는 들어있지 않습니다(오래전 확인한 기억에 의하면). 드물지만 외지에서 머물다 다른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신 교인이 '예배 순서가 좀 달랐다'는 질문을 할 때가 있는데요. 맞다/틀리다 하지 마시고 예배순서 '족보'에 대해 이 정도 설명은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3) 예전(Liturgy)

 

루터교회나 성공회 등의 예배 순서가 여기에 속하는데요. 모태 장로교인이라서 그런지 저는 예전적 예배하면 형식적(의례적) 예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김인수교수님은 미국의 예배학자 로버트 웨버(Robert Weber)의 글을 인용합니다.

 

웨버는 예전적 예배를 생각할 때 생각나는 비판적 선입견들, 의례주의(ritualism), 껍데기뿐인 정통주의, 기도서의 무의미한 반복에 대해 말하지만, 최근의 예전적 예배는 의례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회중의 참여를 극대화한 의례와 순서들, 은혜로운 성만찬, 예전의 고정화된 순서 속에서도 현대적인 음악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통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통해 오히려 더욱 회중의 중심적인 예배로 구성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2.

 

앞글에서 2026년 부활절 주일예배 순서를 올렸는데요. 예배 인도자로서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1시간 10분 정도의 예배였지만 회중들이 예배시간을 길게 느끼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이 예전적 예배를 뜨겁게드렸습니다.

 

 

3.

 

이번 주일부터 아주 오래된 성찬상을 본래의 자리에 귀환시켰습니다. 크리스탈 소()강대상이 있던 자리인데요. 언제부터인가 어느 예배당에나 있었던 성찬상이 퇴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찬양인도자를 위한 무대가 필요해서 그랬을까요? 맨 앞에 긴 성구가 있는 것이 답답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을까요?

 

부임한 후 예배당 로비에서 “(헌금봉투) 필경대로 사용되고 있는 성찬상을 설교단 뒤로 옮기고, 평소에는 성경책 펴놓는 성구로 사용하고, 성찬식이 있는 주일에는 설교단 앞으로 옮겨서 성찬상으로 사용했었습니다.

몇 번 원래 자리로 귀환시키려고 했다가 유보했는데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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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이 나서 하루 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이쯤 겪는 연례행사입니다. 오후에 의원에 다녀와서 약을 먹으니 좀 괜찮은가 싶더니 약기운이 떨어지니 또 힘들어지네요. 그래도 맘살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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