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라는 단어가 돈이나 물건을 연상시키다 보니 ‘마음의 빚’ 같은 것을 우리 기독교에서는 “채무의식”이라고 합니다. 은혜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마음의 빚’에 강한 의무감을 실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무의식 대신 채권의식으로 무장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받은 것은 잊어버리고 받을 것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살아온 날들을 정직하게 되돌아보면 우리 삶 곳곳에 다른 사람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고 그 도움을 이 세상 떠날 때까지 베풀어주셨지요. 가족만큼은 아니지만 이러한 지원을 해주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채무의식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매우 불운한 삶을 살았거나 아니면 참으로 배은망덕한 사람일 것입니다.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빚도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공기를 만끽하지만 무료입니다. 유료로 전환하면 상당한 비용을 내게 될 겁니다. 대부분 식재료는 다른 존재의 희생으로 얻어집니다. 유목민들은 식구 같은 가축을 통해 이 진리를 터득했지요. 어떤 경제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내 수입의 약 25~30%는 환경이나 사회 또는 타인이 기여한 것이라고 합니다. 헌금과 세금 등을 통해 다른 존재의 몫을 환원하는 것이 기부의 첫걸음인 셈입니다. 잘 인지하지 못하는 숨은 빚들입니다.
이러한 숨은 빚보다 더 감추어진 빚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이러한 빚에 대한 채무의식이 보이고 로마서 13:8에서는 이것을 “사랑의 빚”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은총과 주님의 사랑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 자녀들만이 발견할 수 있는 빚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마음의 빚에 대해 채무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빚진 자로 고백하고 있으며 복음 전파를 통해 은혜에 보답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채무의식과 감사생활을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숨어있는 감사 이유를 발견할수록 감사신앙에 들어있는 힘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내 삶에 숨어있는 빚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채무의식을 가지고 살아갈수록 채무의식에서 나오는 원동력을 통해 보람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702 | 추억의 힘, 모닥불의 힘 | 신솔문 | 2026-09-11 | 45 | |
| 701 | 신앙생활의 수준 (사 44:1-5) | 신솔문 | 2026-09-10 | 48 | |
| 700 | 오바댜 리스트 (왕상 18:1-4) | 신솔문 | 2026-09-10 | 47 | |
| 699 | 복음의 빚 (롬 1:8-15) | 신솔문 | 2026-09-10 | 50 | |
| 698 | [Logic] 성경 본문 논증구조로 파악하기(사 43:1-7) | 신솔문 | 2026-09-08 | 58 | |
| 697 | [Logic] 성경 본문 논증구조로 파악하기(벧후 2:4-10a) | 신솔문 | 2026-09-07 | 63 | |
| 696 | [Logic] 논증구조도 LEET 문제1: 로봇과 감정적 관계 | 신솔문 | 2026-09-07 | 63 | |
| 695 | 다양한 기도 방식 (왕상 18:30-38) | 신솔문 | 2026-09-03 | 76 | |
| 694 | 기적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기적이 되다 (마 16:1-4) | 신솔문 | 2026-09-01 | 75 | |
| 693 | [설교초록] 길에서 다투지 말라 (창 45:24) | 신솔문 | 2026-08-28 | 95 | |
| 692 | 접붙인 가지의 비유(롬 11:17-24) | 신솔문 | 2026-08-23 | 111 | |
| 691 | [설교초록] 오디세우스+오르페우스=성(聖) 어거스틴 | 신솔문 | 2026-08-22 | 114 | |
| 690 | “장군의 귀환”(공군 영상) - 찬송가 249장 | 신솔문 | 2026-08-19 | 123 | |
| 689 | 당신의 일이 곧 나의 일 (마태복음 15:22) | 신솔문 | 2026-08-16 | 115 | |
| 688 | 8.16 "세본문+삼대지" 설교: “두렵고 떨림으로” | 신솔문 | 2026-08-14 | 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