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솔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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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완성( 창 32:13-20)
2026-09-29 20:57:31
신솔문
조회수   49

살다 보면 인간관계의 문제가 산을 옮기는 일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야곱이 이러한 난제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야곱답게 여차하면 도주할 수 있는 계획(7-8절)을 세웁니다. 그럼에도 그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봅니다. 에서가 용서해줄 것 같지 않아 낙담합니다. 이러한 야곱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야곱은 도주조차 어렵게 된 상황에서 하나님께 전폭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이 믿음 안에서 어려움은 스르륵 해결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하나님 개입이 부각되다 보니 무심코 우리들은 야곱이 세운 계획을 무대의 소품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문맥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물에 대한 계획(13-21절)은 기도(9-12절) 속에서 수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얍복나루의 터닝 포인트 후에도 실행되었습니다.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선물이길래 그럴까요? 에서에게 주는 야곱의 선물은 배상에 가깝습니다. 가해자가 용서를 빌면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용서는 원하되 책임은 피하는 함량 미달의 처신이 아닙니다. 이런 처신은 영화 <밀양>의 유괴범에게서 나타납니다. 아이 엄마 신애(전도연)가 아이를 죽인 유괴범을 용서하러 교도소에서 면회했을 때 유괴범은 자신이 하나님께 용서받았다 자랑하지만 피해 가족에 대한 책임은 외면합니다. 이렇게는 가해자가 온전한 용서를 누릴 수 없습니다. 용서받는 자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영화는 <해바라기>입니다. 폭력조직 간의 싸움에서 태식(김래원)은 한 사람을 실수로 죽입니다. 태식은 피해자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받게 되는데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출소한 후 양아들로 들어가 그 가정의 보호자가 됩니다. 싸우지 말라는 양어머니의 당부를 따르기 위해 온갖 굴욕과 폭행을 감수하고 다니지요.

 

우리들은 때로 용서하는 자가 되고 때로는 용서받는 자가 됩니다. 용서해 주어야 하는 처지라면 간단합니다. 용서하시면 됩니다. 상대방의 처신은 그 사람의 몫입니다. 유괴범처럼 한다면 주님께서도 외면하실 것입니다. 용서받아야 할 처지라면 배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고 싶지만 배상할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진 경우도 많습니다. 미안한 마음이라도 품고 살아가십시오. 그래야 용서받는 것이 완성이 됩니다.

 

[주] 영화 해바라기 "라스트 신"은 <오디세이>에서 집(왕궁)으로 귀환해서 나쁜 놈들 응징하는 이야기와 <성경>의 삼손 이야기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방송국 소개 영상, 링크합니다.

 

비공식 천만 한국영화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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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고향에서 찍은 것입니다. 모악산-혁신도시-진입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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