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에게 친숙한 주일예배 순서는 “설교 후 봉헌과 광고가 있는 것”입니다. “설교 전에 봉헌과 광고가 있는 순서”를 만나면 왠지 어색합니다. 거꾸로 후자에 익숙한 분들은 전자를 만나면 저처럼 어색하겠지요.
어떤 유형의 순서를 채택하느냐는 그 신앙공동체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각 유형의 기원과 특징을 파악해 두는 것은 섬세한 예배순서 조정을 위해 필요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 요긴한 논문이 있습니다. 예배학자 조기연 교수님 논문입니다. 조교수님은 “설교 후 봉헌과 광고가 있는 순서”를 “초대 기독교 예배의 기본 요소로 짜여진 예배순서”, “설교 전 봉헌과 광고가 있는 순서”를 “노방 예배 순서”라고 합니다.
2.
기장 교단의 예배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순서는 “설교 후 봉헌과 광고가 있는 순서”입니다.

3.
“설교 전 봉헌과 광고가 있는 순서”는 19세기 미국의 천막전도집회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본 순서는 (1) 찬양 (2) 전도설교 (3) 설교 직후 앞으로 나가서 기도 받고 주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전도집회이기 때문에 “헌금 순서”나 “광고 순서”가 없었을 겁니다. 이 순서를 “주일예배순서”로 확장하면서 헌금이나 광고를 설교 전에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도설교가 끝나자마자 회중들이 강단 쪽으로 나와서 기도받아야 하니까요(성찬예식은 이 순서 어디에 넣는지 궁금합니다. 이 순서의 정체성은 설교 직후 예배를 마치는 것이므로 성찬식을 설교 전에 넣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 교단의 주일예배의 윤곽에서는 설교 후에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조교수님의 논문 일부는 캡처하여 올리고 논문 전체는 다운로드하실 수 있게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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