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없는 교회는 없습니다. 갈라디아 교회의 문제는 갈등이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서로 물어뜯고 잡어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5:15). 잘난 체하고 서로를 노엽게 하거나 질투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5:26). 당연히 교회 지도자는 이런 혼란을 수습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교인들은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권면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말씀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첫째, 죄를 범한 교인이나 약점이 있는 다른 교인에 대한 것입니다(1~5절). 앞에서 그려본 교회 분위기라면 다른 교인들을 정죄(定罪)하는 일이 빈번할 것입니다. 말씀은 잘못을 잘못이라고 하는 판단 자체를 금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하라고 합니다. ‘사랑의 매’ 같은 마음입니다. 아울러 다른 교인의 잘못을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으라고 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심판자인 자신에게 그런 허물이 전혀 없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온유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각자에게 약점(5절 ‘짐’)이 있으니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랑거리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4절) 교만도 하지 말고(3절) 그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법(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둘째,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지도자에 대한 것입니다(6절). 교회의 갈등이 지도자 때문이 아니라면 이것을 수습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는 지도자입니다. 교회에서 지도자 그룹에 치리권을 부여하는 이유입니다. 교인들은 죄를 범하거나 약점이 있는 교인들을 첫 번째 권면처럼 대하고, 지도자 그룹은 공적 제재를 통해 신앙과 교회의 질서를 확보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제의 작동을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지도자의 권위를 세워주는 것은 교회를 돌보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과 관련된 상황이 교회에서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비슷한 일을 만나곤 합니다. 그러한 경우 오늘 말씀이 제시하는 지침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이 말씀 따라 교회를 위해 애쓰는 것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의미있는 일이고 반드시 보람을 누리실 것입니다(7~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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