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장자권은 11번째 아들 요셉에게 주어집니다. 장자에게는 유산이 두 배이듯 그래서 요셉과 관련된 지파도 두 지파 즉 므낫세지파와 에브라임지파입니다. 족장 이야기는 장자권을 지닌 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요셉 이야기에는 이중창처럼 소리를 내는 또 다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유다입니다. 요셉이 장자권을 받았다면 유다는 축복권을 받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계보를 서술한 마태복음 1장 2절은 야곱이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다는 예수님과 연결이 됩니다.
유다가 어떤 일을 했길래 이러한 영광스러운 쓰임을 받았을까요? 사실 유다는 요셉과 달리 허물이 많은 사람입니다. 형제들과 이런저런 나쁜 일을 벌였고 단독으로는 다말 문제로 망신을 당했습니다. 이런 유다가 허물을 털고 인정을 받게 된 결정적인 일이 오늘 말씀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이집트 총리 요셉이 시므온을 볼모로 잡고 베냐민을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다른 해결책이 없지만 베냐민까지 잃을 것 같아 주저하는 야곱을 유다가 설득합니다. 지도자로 나선 것입니다. 그렇게 형제들이 다시 이집트로 왔으나 요셉의 시험(test)으로 인해 베냐민까지 큰 벌을 받을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때 유다가 나서서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베냐민을 구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막내와 아버지의 목숨을 얽혀있고 이 일로 인해 아버지에 닥칠 불행을 차마 볼 수 없으니 베냐민 대신 자신이 죄값을 치루겠다고 한 것입니다. 요셉은 이때 그동안의 섭섭함이 풀리고 자기가 요셉임을 밝히고 엉엉 울어버립니다.
요셉과 유다의 이중창 화음(和音)은 이와 같은 희생입니다. 요셉이 고난의 희생을 당하면서 형제들은 죄책감으로 변화되기 시작하고 분열되었던 가족은 결국 하나가 됩니다. 유다도 가족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각오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요셉과 유다에게서 어렴풋이 아른거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 십자가의 의미를 설명하는 여러 해석의 공통점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도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있습니다(고전 1:24). 예수님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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