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커뮤니티   >   오늘의 묵상
2025년 11월 20(목) - 하늘씨앗향기_ 잠잠하라!(김옥성 목사
2025-11-19 22:08:46
묵상 관리자
조회수   100

하늘씨앗향기  고린도전서 14:34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 잠잠하라.”

 

밝았습니다.

어젯밤도 기침 때문에 깊이 잠들지 못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감기,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네요.

그래서 오늘은

그저 가만히 멈춰 서서

몸이 전하는 작은 신호를 듣습니다.

우리 하루가

자기를 돌보는 은혜로 열리기를 빕니다.

 

오늘 말씀은 오래전부터 많은 오해를 낳았습니다.

이 말 때문에

여성의 목소리가 지워졌고,

하나님께서 심어 주신 재능과 부르심이

가려진 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한 시대의 목소리”로 읽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질문합니다.

“하나님은 정말 침묵을 원하셨을까?”

 

 당시의 고린도 교회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고,

예배 중간에 질문을 던지며

순서가 무너지기 일쑤였습니다.

그 혼란 속에서

“잠잠하라”는 말은 배제의 명령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살리기 위한 질서의 요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의 질서가

오늘의 억압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길을 밝히셨습니다.

미리암은 노래로 이끌었고,

드보라는 사사로 나라를 재판했고,

한나의 기도는 사무엘 예언자를 낳았고,

마리아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나이다” 노래하며

구원의 이야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첫 증인은 여인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목소리를 막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목소리에 길을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 한 구절을

여성의 침묵을 명령하는 율법으로 읽기보다,

혼란 가운데서 평화를 세우려는 시대적 조언으로 읽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침묵하라”가 아니라 “서로의 소리를 살려라”

하늘씨앗의 믿음은 언제나 이 한 가지로 돌아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씨앗을 심으셨으니

그 씨앗은 자라며, 자라면서 반드시 소리를 냅니다.

 

침묵을 강요하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씨앗을 짓누르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경청과 존중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가 자라는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의 모양을 닮아갑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여성의 침묵”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혼란의 소리 가운데

누구의 목소리가 지워지고 있는가를 살피라..”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가 누군가의 입을 막는 '입틀막'이 아니라

서로의 소리를 자라는 토양이 되며

침묵이 필요한 곳에서는

겸손히 침묵하며

말해야 할 때는

두려움 없이 말하는 복된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http://www.prokhsd.com/gnu/bbs/board.php?bo_table=s5_4&wr_id=896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공지 홈페이지 개편에 따른 [오늘의 묵상] 게시판 이용을 안내드립니다. 관리자 2025-09-08 410
3017 2025년 11월 29일(토) 사진그림묵상_기도(김민수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28 1
3016 2025년 11월 28일 (금) 일점일획_ εὐεργέτης(유에르게테스, 은인)에 대하여(김범식)(IBP) 묵상 관리자 2025-11-27 42
3015 2025년 11월 27(목) - 하늘씨앗향기_ 사랑의 방향!(김옥성 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27 41
3014 2025년 11월 26일 (수) 십자가 묵상 - 바보 십자가(김홍한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26 50
3013 2025년 11월 25일(화) - 로중-‘모두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_이주형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24 64
3012 2025년 11월 24(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비 오는 날 배운 것 하나_윤태현 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23 69
3011 2025년 11월 23일 (주일) 말씀과삶(주여, 나를 기억하소서), 151장 만왕의 왕 내 주께서    묵상 관리자 2025-11-22 84
3010 2025년 11월 22일(토) 사진그림묵상_길 위에서-김민수 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21 138
3009 2025년 11월 21일 (금) 일점일획_ ‘비하히롯’에 관한 묵상(김창주)(IBP) 묵상 관리자 2025-11-20 129
3008 2025년 11월 20(목) - 하늘씨앗향기_ 잠잠하라!(김옥성 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19 100
3007 2025년 11월 19일 (수) 십자가 묵상 -치유 십자가(김홍한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18 111
3006 2025년 11월 18일(화) - 로중-‘주님께서 알려주시는 그 길인 예수의 뒤를 따라 살아가리라!’_이주형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17 102
3005 2025년 11월 17(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스티그마(흔적)_윤태현 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16 125
3004 2025년 11월 16일 (주일) 말씀과삶(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며),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묵상 관리자 2025-11-16 110
3003 2025년 11월 15일 (토) 사진그림묵상_숲에 안겨있는 여인-김민수 목사    묵상 관리자 2025-11-14 130
1 2 3 4 5 6 7 8 9 10 ...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