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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논리학-비판적 사고 조감도
2026-01-08 07:21:51
신솔문
조회수   30

이 게시판에 올린 [Logic] 글은 신뢰하셔도 됩니다. ‘응용(실용) 논리학내용인데요. 권위 있는 전공 교수님들에게 고강도의 훈련을 받고 대학에서 관련 과목 강사를 8년 하면서 축적된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로 수행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가 있어 강의를 그만 두었는데요. 지금 돌이켜 보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인생이 그렇지요.

 

아래의 글은 20072학기 개강 전, 수업게시판에 올린 것입니다. 아마 그 게시판은 ‘1000이상 글쓰기가 제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그 산의 조감도를 설치하듯이 개강 전에 수업 내용에 대한 조감도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요? 비교적 간단합니다.

 

어떤 주장을 접하면(교과서에 나오는 법칙도 주장에 포함) (1) 그 주장의 참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2) 그 근거가 참인지 확인하고 (3) 그 근거가 참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결론(주장)을 말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입니다.

 

대중을 선동하는 정치인들의 주장 대부분의 문제점은 (2) 또는 (3)에서 다 걸러집니다. 근거가 참이 아니거나, 참이라고 할지라도 무리하게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지요.

 

언론 기사의 <팩트체크>(2)(3)을 살펴보는 것입니다(발언자 대부분은 본인이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에 (1)은 쉽게 정리됩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데도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발언자는 악질에 해당됩니다)

 

선동과 가짜 뉴스를 억제하기 위해서

공영방송에 독립된 팩트체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논리학-비판적 사고 조감도

 

npe2_pparsp.jpg

 

1.

조감도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1000자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논리학의 중심주제는 논증입니다.

그러므로 기본 개념은 논증에 관한 것이 되겠죠.

 

논증의 특성에서 나타나는 은 타당성입니다.

논증은 전제와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보장하는 논리적 관계를 타당성이라고 하지요.

 

 

2.

이것을 생활 속에서 접하는 논증에 적용해 봅시다.

 

제 아이가 디 워를 보고 와서 저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에 허점이 많아. 어떻게 만난 지 2시간 만에 키스를 할 수 있어?”

 

참 난감하더군요.

그냥 웃고 지나갔습니다.

뒷담화하는 것이 비겁하지만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여기서는 논리학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진술의 종류를 쓰다가 지웠습니다. 강의 시간에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제 아이는 지금 논증을 한 겁니다.

그 영화에 허점이 많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2시간 만에 주인공들이 키스를 했다는 근거로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전제1) 2시간 만에 그 주인공들이 키스를 했다

---------------------------------

(결론) 그 영화에 허점이 많다

 

 

3.

 

이 논증을 1학기 형식논리학으로 평가해 봅시다.

형식논리학은 논증이 타당한지에 깊은 관심을 가집니다.

 

이 타당성을 직관적으로(곰곰이 생각해서) 검사할 수 있지만, 형식논리학은 논증 형식(뼈대)을 이용합니다.

 

이 논증은 전제와 결론이 진술 내부 개념끼리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논증 형식은 간단히 이렇게 추출됩니다.

 

p

---

q

 

이것이 바로 추상적 형식의 세계입니다.

이제 문제는 이 논증 형식이 타당한지 부당한지 조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학기 논리학(입문)”에서 주로 이것을 배웠습니다.

 

 

4.

 

2학기는 1학기와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형식논리학 개념과 기법을 참고하지만 논증을 가급적 직관적으로 다루어내는 법을 배웁니다.

 

[1]  2시간 만에 그 주인공들이 키스를 했다

---------------------------------

그 영화에 허점이 많다

 

우리 아이가 전제를 하나만 제시했지만 표현되지 않는 전제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숨은 전제라고 합니다. 논증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드러내고, 뒤죽박죽 전개된 논증이라면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논증을 요약해야 합니다. 이것을 논증의 재구성이라고 하죠.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영화가 있었던가?

 

 

[1] 2시간 만에 그 주인공들이 키스를 했다

[*2] 2시간 만에 키스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3] 현실성이 없는 영화는 허점이 많다.

---------------------------------

그 영화에 허점이 많다

 

더 섬세한 재구성이 가능하지만 이 정도면 일상적으로 충분한 재구성입니다.

 

아이가 의식하지 않았겠지만, 아이의 논증이 강해지려면(타당해지거나 그것에 근접하려면) 이런 숨은 전제들이 보강되어야 하지요.

 

이제 우리는 비로소 아이의 논증을 심층적으로평가할 수 있습니다(아이와 토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5.

 

먼저 논증을 평가할 때 전제들과 결론의 논리적 관계를 체크합니다.

(들켰습니다. 아이가 지나가다가 모니터를 보고 ‘2시간이야기 썼다고 투덜대는군요.)

 

어쨌거나 이 논증은 타당합니다.

타당하면 평가의 다음 단계는 전제들 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참인지) 체크하면 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 논증을 통해 결론이 정당화되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지요.

 

두 번째 단계 해볼까요?

 

*3번 전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입니다. 비록 SF영화이지만 사람들의 행태에 리얼리티가 있어야 탄탄한 플롯이지요(참고로 저는 디 워가 무슨 뜻인지 영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모릅니다).

 

*2번 전제가 문제가 되겠군요. 아이의 가치관에서는 남녀가 만난 지 2시간 만에 키스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그것에 저도 상당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전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에 서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요 ^^,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왜 현실성이 없지 않은지자신의 근거를 제시하면 되겠습니다(영화 내용을 감안하면, '특수상황'임을 제시하면 될 것 같은데요,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 극한 상황에서는 '5''5'의 무게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에게 *2전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입장에서> 이 논증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총평을 내릴 수 있습니다(객관적 입장 측면은 나중에 보충 설명).

 

잘 분석해보면, 당연히 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1전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아서 모르겠지만, 2시간 만에 키스했다고 판단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2시간 지난 후 키스를 해서 그런 판단을 했을 수 있지요. 그러나 영화 스토리에서 그 시점이 만난 지 3일 후 일 수 있습니다(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긴 봐야 할 것 같군요).

 

지금 제가 간단하게 서술한 것이 중간시험 이후 우리가 연습하는 내용입니다. 그 이전에는 논증의 형식적 특성이 아니라 내용적 특성을 보고 논증 유형을 감별하는 연습과 이론을 배웁니다. 논증 유형을 나누는 이유는 논증을 유형화시키면 재구성과 평가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단어의 의미를 애매모호하지 않게 하는 등등의 정의(定義)에 대해 살펴보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딪히는 악성 논증에 대한 오류론도 정리합니다.

 

수강생이 85명이라 스스로 집중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보람 있는 수업이 되도록 성실하게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93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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