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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하양/청록순교 그리고 생활순교
2026-01-09 14:23:49
신솔문
조회수   31

 

1.

 

우리말로 된 성경책에서 순교(殉敎)’라는 단어를 접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딱 한 번, <공동번역> 요한계시록 17:6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내가 보니 그 여자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의 피에 취해 있었습니다. 나는 이 여자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여기의 순교한 사람을 다른 성경들에서는 증인으로 번역합니다. 다른 성경들이 원어에 가까운 번역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증인의 삶은 원칙적으로 모든 성도이 수행해야 할 임무입니다(1:8).

 

2.

그런데 기독교 초기에 예수내구주 진리를 증언했던 분들이 핍박받다가 죽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증인’(마르튀스)이라는 단어에 죽음의미가 침투하고 1차적 의미보다 이 2차적 의미가 더 부각이 됩니다. 우리말로 설명하면, 증인이라는 1차적 의미를 가진 단어를 죽음의 의미가 들어가 있는 순교(殉敎)’로 읽기 시작한 것이지요.

 

세월이 흐르면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피를 흘리는 순교는 아니나, 순교에 준하는 헌신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하양 순교, 청록 순교입니다.

 

(1) “빨강 순교는 핍박을 받다가 목숨을 잃은 것을 말합니다.

(2) “하양 순교는 목숨까지 잃지는 않았지만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신앙의 진리를 사수한 삶을 말합니다.

(3) “청록 순교는 자발적으로 세상과 고립되어 회개와 금욕, 노동을 통해 헌신하는 수도자적 삶을 말합니다(“청색 순교또는 녹색 순교로 불리고 있어 제가 청록 순교로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청록 순교를 생각나게 하는 성경 구절은 (여러분들이 언급했듯이) 고린도전서 1531절입니다 -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제가 살펴본 바로는, 교회 역사에서 (1)(2)(3) 모두 수도자 이상(以上)의 특수 성도와 관련된 용어입니다.

 

특수 성도들의 삶을 반영하는 앞의 세 유형과 우리 일반 성도들의 삶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이 주제를 다룬 여러분들이 그랬듯이) “하양 순교입니다.

 

(A) 죽고 싶을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사는 일반 성도의 삶은 핍박 속에서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살아남은 "하양 순교"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B) 세상 한복판에서 살지만 세속주의자로 살아가지 않고 기독교 신앙을 소중히 여기며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헌신하는 성도들의 삶도 하양 순교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강도와 심각성은 떨어지지만요.

 

 

3.

 

이러한 일반 성도의 순교자적인 삶을 우리는 생활 순교라고 하는데요.

정리하자면 생활 순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A) 죽고 싶을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사는 일반 성도의 삶

(B) 세상 한복판에서 살지만 세속주의자로 살아가지 않고 기독교 신앙을 소중히 여기며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헌신하는 성도들의 삶

 

 

이 생활 순교와 관련된 성구는 제 생각에 로마서 121절이 딱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 구절에도 피를 흘림피를 흘리지 않음이라는 대비가 있습니다. “제물은 피를 흘리지만 산 제물은 피를 흘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물은 헌신입니다. 제물이 순교와 대응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롬 12:1생활 순교의 근거가 있습니다. ‘산 제물’(living sacrifice)의 다른 번역은 생활 제물'입니다.

 

 

[] 오늘 새벽기도회 때 로마서 12:1를 봉독하고 생활 순교라는 신앙 교훈을 전했습니다. 내친김에 이 주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 내용에 장담은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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