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솔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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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고’와 ‘고미사’
2026-01-22 09:00:04
신솔문
조회수   33

1.

 

삼 일 만에 차분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월요일 늦은 오후에 장례식이 터졌거든요’. 전남 영암에서 있었던 목회자모임 저녁식사 하러 가다가 차 속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가족에게 연락이 온 것이 아니라 옆 마을 이장님(우리 교인)이 부고를 받고 전화 주신 것이라 당황했습니다(교회 카톡이 잠잠해서 혹시나 연락하심). 식사 포기하고 임실로 향하면서 장로님께 먼저 빈소에 가보시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빨리 유가족을 만나야 하는데 서둘러도 두세 시간 후에나 가능하니까요. 장로님도 식사 모임 가시다가 포기하고 빈소에 가셔서 장례식 초기에 목회자가 하는 일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도착할 때까지 식사 못 하시고 계셨어요.

 

목회 경력이 꽤 되었지만 여전히 장례예식은 긴장이 됩니다. 고인마다, 유가족마다 상황이 달라서 섬세한 판단들을 해야 하지요. 장례예식을 주관하는 위치에서 갈피를 잡아주어야 할 일이 생기기도 하고요.

 

이번에 입관을 앞두고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장례사님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셔서 제가 결정을 했는데요. 제가 과감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이유는 첫째, 기독교 신앙이라는 기준이 분명하고 둘째, 장례식 일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장례사님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50대 후반 이상의 목회자들은 장례 절차에 대해 전문가에 가깝습니다. 한동안 가정집에서 입관을 직접 한 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장례 문화도 경험했고요.

 

 

2.

 

입관예배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원고에 적어놓은 메모가 있습니다.

 

3년 전 갑작스레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내를 잃으셨고요. 주위에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나 아버지나 심경의 변화가 큽니다.

 

찾아뵐 때마다 아버지는 이따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그 이야기에 담긴, 당신의 마음은 크게 이 세 가지입니다.

 

(1) 미안합니다...

 

(2) 고맙습니다!

 

(3) 사랑합니다~

 

 

90세가 넘어서야 절실히 깨달았다고 하시면서

이런 마음을 강조하시지요.

 

아버지의 이런 마음을 가족 너머의 지인들에게 적용하면 이렇게 될 것 같아요.

 

(1) 미안합니다...

 

(2) 고맙습니다!

 

(3) 축복합니다~

 

 

 

3.

 

오늘 새벽기도회 때 이 점을 나누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마음이군요.

 

아래 링크해 놓은 글을 보면 순서도 중요하답니다.

--보다는 --라는군요.

 

https://www.tsltherapy.com/sub/page/84

 

그래도 저희 아버지는 여전히 --입니다.

 

 

 

[]

 

미안합니다...’  해야 하나” -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내가 그런 말을 받아야 할 상대도 있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이 관계는 접어두십시오. 내가 받을 것은 적어도 주님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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