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 전, 제 글의 댓글에 제가 추신으로 이런 의견을 적었습니다. “원동의와 개의와 재개의의 공통된 점을 먼저 표결하고, 나머지 다른 점을 한 번의 표결로 물어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윗글 끝부분에서 문제 삼았는데요, 현실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방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색깔' 정도가 제안되었다면 제4의 색깔을 고려할 필요 없이 이 중에서 고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삼는 것은 이 분야 권위자의 의견이고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원)동의] (교회 티셔츠 색깔을) 흑색으로 합시다
[개의] 원동의의 ‘흑색’을 ‘적색’으로 합시다
[재개의] 개의의 ‘적색’을 ‘청색’으로 합시다
현실적으로 합리적이라는 저의 판단에 깔린 전제는 “만일 티셔츠 제작하는 것에 회원 모두가 찬성하고, 세 가지 색깔 정도면 선택지가 충분하다면(옷 색깔에 둔감한 저의 기준일지 모르겠습니다)”입니다. 이쯤에서 흑색(원동의)-적색(개의)-청색(재개의) 이 세 개를 놓고 한 색에만 찬성 표시를 하게 한 후 가장 찬성표가 많은 색깔로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인 회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회의법 전문가들은 이 약식 절차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마 (1) 과반수 획득이라는 정당성을 얻지 못할 수 있고 (2) 제4의 색깔을 선호하는 회원에게 세 가지 색깔 중 하나를 강요하게 된다는 점 때문인 듯합니다.
흥미롭게도 제49조 “재개의가 부결되면 개의, 원동의의 순으로 가부를 물어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간편한 안건은 동시에 물어 결정할 수도 있다”는 규칙은 (1)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두 개 중 어느 하나가 과반수 될테니까요(동수인 경우 의장이 결정).
전문가 주장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회원이 10명인데 흑색 4명이고 적색이 3명이고 청색이 3명이라면, 재개의도 부결이고 개의도 부결이고 원동의도 부결입니다. 타협하지 않으면 이 교회는 티셔츠를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쨌든 전문가 말을 따르겠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이 주제로 글 한 번 더 올리겠습니다. 평안한 주일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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