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솔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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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의와 진심 (출 35:1-3)
2026-07-18 09:08:07
신솔문
조회수   74

안식일 규정은 출애굽기에서 다섯 번(16, 20, 23, 31, 35) 언급될 정도로 기본적이고 중요한 율법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처럼 안식일 준수 여부 하나를 보면 다른 율법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안식일 시행 규칙이 하나 더 제시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3).

 

법조문에 모든 상황을 열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적용 사례는 해석을 통해 정리되어야 합니다. 안식일 시작 전에 지핀 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땔감을 더 넣지 않으면 끄지 않아도 되었다고 합니다. 불의 종류가 다양해진 현대에는 더 세세한 시행 규칙이 필요합니다. 현대 유대교에서는 전등을 켜는 것도 불을 피우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스라엘 빌딩에서 안식일에 승강기가 모든 층에 자동으로 서는 이유는 불빛이 나오는 버튼을 누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불을 이용하는 엔진이 있는 자동차 운행도 금지입니다. 그러면 새로 등장한 전기자동차는 모터이니 괜찮을까요? 이러한 규정을 들으면 율법 준수를 위한 노력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원점에서 진의(眞意)를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처소는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거주지를 말합니다. 당시 거주지 활동 중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이 불을 사용하는 새로운 음식 준비였습니다. 안식일 규정에서 예외로 여겨질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이 이러한 식사 준비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것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들이 힘든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쉼을 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밤에 전기가 종종 나갔습니다. 공부하기 힘들 때 때마침 전기가 나가면 강제로 공부 금지가 되어 마음 편히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식일 법의 시행으로 누렸던 이스라엘 여성들의 해방감이 이런 것 아닐까요. 우리를 아끼시는 하나님의 진심(眞心)이 여기에 배어있습니다.

 

안식일 규례 바탕에 있는 안식일 정신은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세상의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어, 주님을 송축하고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위해 활동하는 주일이 그 정신을 체화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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